외식‧식자재 관련 자회사 실적 양호… 수입주류 유통사업은 매출 소폭 하락

LF의 사업 다각화 전략 아래 LF푸드, 모노링크, 구르메 F&B 등 외식 및 식자재 관련 자회사들의 매출이 대폭 확대되고 있다. <사진=LF 제공>
▲ LF의 사업 다각화 전략 아래 LF푸드, 모노링크, 구르메 F&B 등 외식 및 식자재 관련 자회사들의 매출이 대폭 확대되고 있다. <사진=LF 제공>

[폴리뉴스 박현 기자] ‘고객의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제시한다’는 슬로건 아래 종합생활문화기업으로 변모하고 있는 LF가 식품사업 부문에서 상당한 호조를 보이고 있다. 사업 다각화 전략을 펼치는 가운데 LF푸드, 모노링크, 구르메 F&B 등 외식 및 식자재 관련 자회사들의 매출이 대폭 확대되고 있는 것이다.

우선 구 LG패션 시절인 2007년 외식사업을 위해 설립된 LF푸드의 성장이 눈에 띈다.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37.9% 증가한 368억 원을 달성했으며, 당기순이익은 무려 264.5% 늘어난 86억 원을 기록했다.

현재 LF푸드는 일본 라멘 전문점 ‘하코야’, 씨푸드 뷔페 ‘마키노차야’ 등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서울 역삼점과 경기 판교점의 2개 매장이 펼쳐지고 있는 마키노차야는 연중 고객들로 붐비는 가운데 오피스 타운 상권이자 주요 외식상권으로 꼽히는 해당 지역에서 외식 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또한, 지난 2017년 LF가 인수한 일본 식자재 유통 전문기업 ‘모노링크’도 지난해 전년 대비 65.2% 증가한 매출 890억 원을 달성했으며, 당기순이익은 51.4% 늘어난 69억 원을 기록했다. 전국 40여 개 ‘모노마트’ 직영 매장을 통해 주로 일식 전문점이나 일본식 퓨전 음식점, 이자카야 등에 일본 식품 및 식자재를 공급하고 있다.

아울러 같은해 인수한 유럽 식자재 유통 전문기업 ‘구르메 F&B’ 역시 지난해 전년 대비 188.6% 증가한 매출 340억 원을 달성했으며, 당기순이익은 100.3% 늘어난 25억 원을 기록했다. 구르메 F&B는 유럽 현지에서 치즈와 버터, 캐비어, 푸아그라 등 식자재를 들여와 공급하고 있으며, 국내 제과점, 레스토랑 및 퓨전 음식점 등이 주요 공급처다.
  
다만 LF가 같은해 인수한 수입주류 전문 유통업체 ‘인덜지’는 지난해 적자폭이 확대된 가운데 전년 대비 3.4% 감소한 98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그간 매출의 상당 비중을 점유하던 영국 프리미엄 수제맥주 ‘브루독’과의 계약이 지난해 하반기 종료됨으로써 일정 부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기타 수제 맥주와 위스키, 데킬라 등 수십여 가지 수입 주류는 인덜지가 큰 변함없이 국내 유통을 이어가고 있다.

LF 관계자는 “최근 국내 외식사업이 전반적으로 하향세를 나타내고 있음에도 LF의 식품사업 부문이 성장하고 있는 것은 B2B(기업간거래)를 통한 안정적인 거래선 유지를 바탕으로 꾸준히 시장 확대에 집중한 데 기인한다”고 말했다. 이어 “인덜지에서 펼치는 수입주류 유통사업은 서서히 안착하는 단계로 가고 있으며, 점차 B2C(기업소비자간거래)로도 영역을 확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LF는 지난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7067억 원을 달성, 전년 대비 6.5% 증가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1195억 원, 당기순이익은 813억 원을 달성해 역시 전년 대비 각각 8.5%, 16.3% 증가를 기록하며 양호한 실적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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