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정상회담, 친교 겸한 단독회담에 이어 핵심참모 배석 확대회담 겸한 업무오찬 예정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9월 미국 뉴욕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한미정상회담을 갖는 모습
▲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9월 미국 뉴욕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한미정상회담을 갖는 모습

오는 10일 미국을 방문하는 문재인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한미정상회담에 앞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마이크 펜스 부통령을 잇달아 접견할 것이라고 청와대가 9일 밝혔다.

김현종 국가안보실 제2차장은 이날 오후 문 대통령 미국 순방 관련 브리핑에서 “(한미정상회담에 앞서) 문 대통령은 11일 오전(미국 시간) 미국 행정부의 외교안보 정책을 담당하는 주요 인사들을 접견할 예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한반도 문제를 두고 대통령이 미국을 방문해 이들 외교안보라인 책임자들과 차례로 만나는 일은 매우 이례적이다.

김 차장은 한미정상회담 일정에 대해선 “백악관에서의 공식일정으로 11일 정오경(미국시간) 부터 문 대통령은 약 2시간 걸쳐 양국 정상내외 간 친교를 겸한 단독 회담, 핵심각료 및 참모가 배석하는 확대회담을 겸한 업무오찬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11일 오전 김정숙 여사는 워싱턴 인근의 초등학교를 방문해 차세대 한미 우호의 초석이 될 어린 학생을 만나 격려할 예정이다. 이어 백악관으로 이동해서 양국 정상 내외 간 친교를 겸한 단독 회담 이후 멜라니아 여사와 일대일 오찬을 가질 예정”이라며 “한미 양국 대통령 부인 간 단독 오찬을 갖는 것은 흔치 않는 일이다. 두 영부인 간 각별한 우정을 더 깊게 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문 대통령 내외는 한국시간으로 10일 오후 서울 출발해 미국시간으로 같은 날 오후 워싱턴 앤드류스 공군기지 도착해서 미측이 제공하는 영빈관에서 1박을 한다. 정상회담을 마친 문 대통령 내외는 11일 오후 워싱턴 덜래스 국제공항을 출발해 한국시각으로 12일 늦은 저녁 귀국할 예정이다.

김현종 차장은 이번 한미정상회담의 의미에 대해 “지난 6월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이후 대화 동력을 조속히 되살리기 위해 양국 간 협의가 중요하다는 공동 인식을 바탕으로 개최되는 것”이라며 “문 대통령의 이번 방미는 ‘탑 다운’식 접근을 지속하면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을 위한 구체적 방안을 모색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폴리뉴스 Poli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