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문표 사돈, 출근 안 하고 직책 유지했다는 의혹 제기돼

<출처=홍문표 자유한국당 의원 공식 홈페이지>
▲ <출처=홍문표 자유한국당 의원 공식 홈페이지>

 

홍문표 자유한국당 의원이 사돈 식구를 4급 보좌관에 채용해 논란이 예상된다. 홍 의원의 사돈은 약 1년 전에 보좌관으로 임용됐지만, 국회에 정상적으로 출근하지 않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시사저널>이 8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홍 의원은 지난해 4월 25일 자신의 며느리의 오빠인 김 모 씨를 4급 보좌관으로 등록시켰다. 4급 보좌관은 국회의원실에서 가장 채용할 수 있는 높은 직급이다. 4급 보좌관의 한 달 급여는 약 630만 원에 달한다. 상여금을 모두 포함하면 연봉이 약 8,300만 원에 이른다.

문제는 채용된 이후 김 모 씨가 제대로 출근을 하지 않았다는 의혹이다. 김 모 씨는 출근을 하지 않고 직책을 그대로 유지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홍 의원 측은 홍 의원의 지역 일을 주로 도왔고 홍보 일을 맡아왔다고 답변했다. 

홍 의원은 <시사저널>을 통해 “지난 당 대표 선거를 준비하며 지역 사람을 만나는 자리에 믿을 만한 사람이 필요해 사돈에게 맡기게 됐다”며 “법률에 위반되는 것도 아닌데, 나를 비방하고 음해하려는 세력이 계속 문제를 삼으려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은 홍 의원을 비판하고 나섰다. 서재헌 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채용 후 1년 가까이 국회홈페이지에 등록조차 하지 않고, 의원실 내 자리조차 없는 상태에서 보좌관 월급만 지출하게 한 것은 국회의원으로서의 기본 자질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채용 후 지역과 주민을 위한 법안 마련을 위해 의원업무를 돕는 보좌관의 기본 역할이 아니라, 당대표 선거 때 지역 일을 도왔다는 홍 의원의 해명에 지역 주민은 이해가 아닌 배신감을 감추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서 부대변인은 “국회 출입이 번거롭다는 이유로 출근도 하지 않고 제3의 장소에서 일하며 국민의 세금을 받는 것이 법적으로나 도덕적으로 정당한 것인지 소상히 밝혀야 할 것”이라며 홍 의원에게 사과를 촉구했다.

한편, <폴리뉴스> 측은 홍문표 의원과 의원실에 연락을 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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