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까지 총 3000만 그루 심는 프로젝트 진행
박원순 “나무심기, 시민의 삶 바꾸고 국가의 운명 바꿀 것” 기대

‘미세먼지·기후변화에 대응하는 나무심기’ 시민 대토론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는 박원순 시장 <사진=서울시청 제공>
▲ ‘미세먼지·기후변화에 대응하는 나무심기’ 시민 대토론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는 박원순 시장 <사진=서울시청 제공>


[폴리뉴스 이지혜 인턴기자] 서울시는 3일 오후 2시 시청사 다목적홀에서 ‘미세먼지·기후변화에 대응하는 나무심기’ 대토론회를 열고 시민들의 아이디어를 들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토론회에 참석해 이번 ‘3천만 그루 나무심기 프로젝트’에 대해 “서울시 운명을 바꿀 중요한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박원순 시장은 시민토론회 인사말을 통해 “젊은 시절에 장 지오노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나무를 심은 사람’이라는 애니메이션을 봤다”고 운을 떼며 “나무라는 것이, 또 나무를 심는다는 것이 어떻게 대지를 바꾸고, 자연을 바꾸고, 시민의 삶을 바꾸고 그 국가의 운명을 바꾸는 것인지 너무 감동적으로 봤다”고 말했다.

이어 “역사를 보면 한니발 장군의 나라 북아프리카의 카르타고는 강성했지만, 전쟁이 아니라 기후변화 때문에 망했다. 이런 사례가 많이 발견된다”고 말하며 “나무가 사라지면 비가 오지 않고, 비가 내리지 않아 물이 부족하면 어떻게 도시가 살아남을 수 있겠는가”라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우리는 더 심각한 기후변화의 고난을 경험하고 있다”며 “미세먼지도 사실은 사막화라든지, 산업화에 따른 대기질의 악화에 의해 생겨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나무심기 프로젝트에 대해 “나무를 심는 것이 모든 것의 대책은 될 수 없겠지만, 대기질 개선에 분명 도움이 될 것”이라고 힘 줘 말하며 “기후변화를 완화시키거나 저지시킬 수 있는 중요한 사업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나무가 주는 많은 효과가 있고, 그 숲 속에서 살아가는 아이들의 미래를 생각하면 저절로 행복해진다”고 웃으며 “서울시가 이미 나무 1530만 그루를 심었고, 민선 7기가 아직도 3년 이상 남았으니 이 기간에 3000만 그루를 확보하면 서울의 운명이 바뀌고, 기후 변화에 강한 도시가 이뤄질 것”이라고 시민의 참여를 독려했다.

서울시는 올해부터 2022년까지 4년간 1500만 그루의 나무를 심어 민선6~7기 동안 총 3000만 그루의 나무를 식재하는 ‘2022-3000, 아낌없이 주는 나무심기 프로젝트’를 지난 26일 공식 발표한 바 있다.

이번 토론회는 그 첫번째 후속조치로, 100인의 시민원탁토론회를 통해 전문가그룹 및 시민의 아이디어를 구하고 민관 상호 소통을 촉진하고자 기획됐다. 한봉호 서울시립대 조경학과 교수, 김진수 생명의숲 이사, 김민정 (사)한국자원봉사문화 부장 등이 참석했다. 

토론회에서는 ▲도시환경 개선을 위한 나무심기 전략 개선‧강화 ▲미세먼지 민감군 등 보호를 위한 특화사업 확대 ▲대규모 유휴공간 활용 다양한 녹지공간 확충 ▲생활밀착형 녹지공간 조성과 기존 도시숲 보존 ▲민관협력사업 확대 의 5개 핵심전략을 소개했다. 

이어 ▲미세먼지에 대응하는 도시숲의 필요성 ▲우리 아이들을 위한 학교통학로 녹화 ▲나무심기 시민참여 활성화 방안이라는 3가지 주제에 대해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폴리뉴스 Poli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