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오세훈 노회찬 발언, 사실과 부합”, 이 “괴물이 되어서야”
윤 “경남FC유세, 선관위서 무방하다고 했다”, 이 “경남FC에 민폐를 끼친 사건
윤 “여영국 후보는 전과 7범”, 이 “노동운동 이력, 강기윤 후보는 음주운전” 역공

4.3 경남 창원 성산구 국회의원 보궐선거 자유한국당 윤영석 공동선대위원장과 정의당 이정미 총괄선대위원장이 2일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고 노회찬 의원 폄하발언, 한국당의 경남FC 경기장 불법유세 논란 등과 관련해 거친 설전을 펼쳤다.

윤영석 선대위원장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오세훈 전 시장이 선거유세에서 “돈 받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분이 노회찬 의원인데 그 정신을 이어받아서 정의당 후보가 창원시민이 돼서야 되겠는가”라고 말한 부분에 대해 “그러한 발언과 평가 자체는 사실 틀린 것은 아니지 않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를 비난하는 정의당을 향해 “사실과 부합되는 발언마저도 부정하는 것이 저는 잘못됐다고 생각한다”며 “물론 여러 가지 각 관점에서 평가가 있을 수 있겠지만 그 발언 자체는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이정미 선대위원장은 “정말 선거 운동에서 표 몇 표를 얻자고 이렇게 창원시민들의 마음을 후벼 파는 정치는 더 이상 용납될 수가 없다”며 “괴물이 되어서는 안 되지 않나?”라고 한국당을 힐난했다.

이어 “어떻게 국민들을 행복하게 만들 정치를 하지는 않고 5.18 유족에게 가슴에 대못을 박고 또 유세 망언으로 깊은 애도와 고인에 대한 깊은 애도와 그리움을 갖고 있는 창원시민들의 가슴을 후벼 파나? 정치 이전에 정말 인간의 예의를 갖추라”라며 “그런 태도와 그런 인식에 대해서 창원시민들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으로 경남FC 선거 불법유세 논란에 대해 “그 당시에 선관위에 여러 차례 문의했다. 우리가 경기장 내 들어가서 선거운동을 해도 되느냐고 물었을 때 선관위에서 무방하다고 여러 차례 우리가 확인했다”며 “선관위에서는 문제가 없다고 전화상으로 답변을 했고 그래서 당 대표와 후보가 입장권을 구매해서 들어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정의당 여영국 후보의 3월 2일 페이스북을 한번 보라. 창원에 있는 농구장에서 기호 5번을 표시한, 여영국 후보의 이름을 든 피켓형의 그러한 것을 설치하고 사실상 선거 운동을 한 것”이라며 여영국 후보도 농구장에서 선거운동했다고 폭로했다.

이에 이정미 위원장은 “이건 완전히 허위 사실이며 전혀 사실관계가 아니다”며 “바깥에서 선거 운동하다가 경기장 안으로 들어갈 때는 여 후보도 저도 다 어깨띠도 옷도 다 벗고 들어간 상태였다. (5번을 상징하는 기호, 머리띠, 피켓 등의 착용 등) 전혀 선거 운동을 한 바가 없고 그것을 그날 있었던 많은 관중들이 다 봤다”고 반박했다.

이어 황교안 한국당 대표의 행위에 대해선 “경남FC에 막대한 피해를 줬다. 축구협회 규정상 그런 행위가 있었을 때는 그 축구단에게 징계를 내릴 수 있게 되어 있고 잘못하면 승점 마이너스 10점으로 경남FC가 2부 리그로 강등될 수도 있다”며 “그런데 농구 경기에는 전혀 그런 규정이 없다. 그래서 이것은 철저하게 경남FC에 민폐를 끼친 사건이라는 것이 본질”이라고 강조했다.

윤영석 위원장은 후보 자질문제와 관련 여영국 후보를 ‘전과 7범’이라고 주장하며 “대한민국 법률을 그야말로 밥 먹듯이 위반하는 이러한 사람이 어떻게 국회의원이 될 수 있겠나?”라고 말했다.

이에 사회자가 여 후보 측에서는 모두 민주화운동과 관련된 전과라고 얘기한다고 하자 윤 위원장은 “민주화 운동과 관련된 것은 사실상 없고 폭력이나 상해죄, 손괴죄. 이런 게 많더라”라며 “노동쟁의 조정법. 그것도 법률이지 않나? 노동쟁의를 하더라도 법률을 지켜야 된다”고 했다.

이에 사회자가 노동, 민주화 운동도 법을 지켜가면서 해야 되지 않겠느냐는 주장을 한 것으로 해석하자 윤 위원장은 “자꾸 민주화 운동이라고 말하는데 상당히 편파적”이라며 “사회자가 공정하게 사회를 봐야지 자꾸 전과 7범의 후보자를 민주화 운동을 했다는 식으로 (한다)”고 역정을 냈다.

이정미 선대위원장은 윤 위원장의 주장에 “여영국 후보의 전과 7범은 헌법에 보장되어 있는 민주노조를 지키기 위한 싸움의 과정에서 발생했던 정권 탄압에 의한 전과 기록들”이라며 강하게 반박했다.

그러면서 “강기윤 후보가 이 문제를 거론할 수 없는 위치와 형편”이라며 “그분은 음주 운전 사고를 저질렀다. 윤창호법을 우리가 왜 만들었나? 음주 사고는 더 이상 용인돼서는 안 되는 굉장히 중대범죄다. 그런 범죄의 당사자가 헌법 33조에 보장되어 있는 노동조합 활동을 보장하기 위해서 싸웠던 과거의 전력을 가지고 문제 삼는 것은 정말 적반하장”이라고 말했다.

현재 판세와 관련해 윤영석 위원장은 “저희가 박빙 우세라고 지금 판단하고 있다. 저희가 조금 우세하다”는 입장을 나타냈고 이정미 위원장도 “한국당 후보의 세 결집이 아주 무서운 수준이다. 그래서 승산을 예상하기 어려운 비상 상황”이라고 박빙의 승부로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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