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범죄 사건 경험 풍부한 분 수사단에 합류 예정” 성폭행 의혹 조사 가능성 열어
기본 기록만 해도 많아, 검토 끝나고 결정하겠다 답변

'김학의 특별수사단' 여환섭 수사단장이 1일 오후 서울동부지방검찰청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 '김학의 특별수사단' 여환섭 수사단장이 1일 오후 서울동부지방검찰청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폴리뉴스 이지혜 인턴기자] 1일 본격 수사에 착수한 ‘김학의 특별수사단’이 검찰 과거사위원회에서 수사권고를 한 사안 이외에 김학의 전 법무부차관의 특수강간 등 성폭행 의혹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여환섭 특별수사단장은 이날 오후 서울동부지검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어 “윤중천씨 관련 다른 사건들도 다 검토할 생각”이라며 수사방향을 밝혔다.

여 단장은 “성범죄 사건 경험이 풍부한 분이 수사단에 합류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과거사위의 수사권고사항에서 빠졌던 김 전 차관의 성폭행 의혹을 조사할 가능성을 열어놓은 것이다. 다만 여 단장은 “수사 여부를 확정적으로 말하긴 어렵다. 기록을 검토한 뒤 결정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또한 건설업자 윤중천씨의 횡령 사기 사건을 포함한 관련 의혹도 들여다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검찰청 진상조사단과 같은 건물을 사용하며 ‘공조 효과’를 기대하는 반응에 대해서는 “정식으로 조사단에 공문을 보내서 공적라인을 통한 공조를 할 생각”이라며 “독립기관인 조사단과 직접적으로 접촉하는 것은 부적절할 수 있어서 공문서를 통해 서로 자료를 주고받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지난 주말부터 자료를 검토하기 시작해 이번 주말까지 자료를 검토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한 여 단장은 “기본적인 기록만 해도 권수로 130권이고, 권당 500~1000 페이지 분량이여서 1만 페이지가 넘는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어 “기록 검토가 끝나야 수사 대상이나 범위를 선정할 수 있을 것 같다”며 피의자 소환 등 본격적인 강제수사는 기록검토를 마치는 대로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앞서 29일에는 임은정 충주지청 부장검사가 개인 페이스북을 통해 여환섭 단장을 “강원랜드 1차 부실수사와 관련된 대검 담당자”, “2015년 당시 거짓 해명으로 국민들을 우롱하였던 대검 대변인”이라고 강하게 비판한 바 있다. 

여 단장은 이 날 이같은 수사 공정성에 대한 불신에 관련해 “전혀 우려 안하셔도 될 것 같다”며 선을 그었다.

검찰과거사위의 ‘김학의 사건’에 대한 뇌물 의혹 및 경찰 수사 외압 혐의 수사를 권고받고 29일 발족된 특별수사단은 기록 검토에 집중하고, 수사단에 포함된 3명의 부장검사별로 업무를 나눠 본격적인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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