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풍은 한문으로 아플 통(痛) 바람 풍(風) 자를 쓴다. 말 그대로 바람만 스쳐도 고통스럽다는 악명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병명이다. 이처럼 많은 질병 중에서도 극심한 고통으로 유명한 통풍은 대표적인 대사질환의 하나로, 퓨린의 대사 과정에서 나온 요산의 혈액 내 농도가 높아짐에 따라 발생되는 질환이다. 주로 엄지발가락 통풍이 일반적인 통풍의 초기 증상인데, 관절에 염증을 유발하고 변형 등을 가져오는 경우도 있다. 완치가 어렵기 때문에 통풍 약과 함께 체내 요산 수치를 낮추는 노력이 병행되어야 하고, 요산 배출 음식 섭취 등을 통해 도움을 받는 것도 좋다. 

통풍 발작이 생기기 전 피검사를 했을 때 요산이 정상보다 증가된 상태를 무증상 고요산혈증이라 하는데, 통풍은 주로 이 단계인 사람들에게 발생한다. 통풍 발작이 나타나는 경우에는 앞서 언급한 엄지발가락 등 발 통풍이 오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처럼 통풍은 혈중 요산 농도와 직접적으로 연관되어 있어 요산 배출 및 요산의 과다 생성의 방지가 예방 및 관리의 핵심이다. 요산은 소변으로 나오는 산성물질이라는 뜻으로, 앞서 언급한 요산 배출 음식의 섭취 역시 이 같은 맥락에서 강조되는 부분이다.

적절한 약물 치료를 통해 급성 통풍 등은 금새 가라앉을 수 있으나, 높은 재발률을 고려해 그 후에도 꾸준히 식이 조절을 수행하는 것이 좋다. 통풍 식단을 구성할 때는 퓨린이 많이 함유된 육류나 내장류, 등푸른생선, 주류 등의 섭취를 줄여야 한다. 다만 퓨린은 경우에 따라 몇몇 야채류에도 들어있을 정도로 광범위한 식품들에 함유되어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이 같은 식이 조절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서라도 요산 배출 음식들을 가능한 꾸준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일반적으로 알칼리성 식품이 요산의 배출을 돕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2016년 발간한 ‘약과 음식 상호작용을 피하는 복약안내서’에 따르면 알칼리성 식품은 소변을 알칼리화해 소변에 녹을 수 있는 요산의 양을 늘린다. 따라서 요산수치 낮추는 음식으로 알칼리성 식품을 꾸준히 섭취하면 요산의 배출이 원활해져 체내 균형을 맞추는 데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대표적인 알칼리성 식품에는 스피루리나, 클로렐라, 익모초 등이 있다. 이런 식품들을 통풍에 좋은 것들과 함께 꾸준히 섭취해 예방 및 관리에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스피루리나에는 단백질, 탄수화물, 수용성 식이섬유, 감마리놀렌산과 함께 비타민, 각종 무기질 성분이 함유돼 있으며 클로렐라는 단백질, 엽록소, 비타민, 무기질, 아미노산 등의 영양소가 풍부해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우주인 식품으로 연구될 정도로 몸에 좋은 식품이다. 그러나 이 같은 알칼리성 식품들은 충분한 양을 섭취하는 것이 힘들다는 어려움이 있어 궁합이 잘 맞는 다른 식품들과 함께 알칼리성 복합식품으로 복용하는 것이 권장된다.

알칼리성 복합식품으로 섭취하기 권장되는 식품들은 비타민과 각종 무기질이 풍부한 호박, 산수유, 크랜베리, 양파 등이 있다. 이런 식품들을 알칼리성 식품과 함께 복합적으로 섭취하는 것이 요산 수치를 관리하는 데 효율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방법이다. 다만 알칼리성 복합식품을 선택할 때는 함량은 충분한지, 제조 과정에서 독성 제거는 되었는지 등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더불어 가급적 화학 부형제를 사용하지 않은 것이 권장된다.

통풍은 혈중 요산 수치를 낮출 수 있게 만드는 약을 오랫동안 복용해야 하는 질병이다. 그렇기 때문에 적절하고 효율적인 조절의 중요성이 무엇보다 강조된다. 통풍 발작을 막고 통풍 합병증 등을 예방하기 위해 평소 퓨린이 많이 들어 있는 음식은 자제하고, 적절한 운동을 통해 몸을 관리해야 한다. 또한 평소 요산 배출을 돕는 알칼리성 복합식품의 섭취를 고려해보는 것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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