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압수물 정밀분석… 수급 내역 허위 기재 여부 초점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의 프로포폴 상습 투약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 관계자들이 24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H성형외과를 압수수색해 압수물을 들고 나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의 프로포폴 상습 투약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 관계자들이 24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H성형외과를 압수수색해 압수물을 들고 나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박현 기자]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의 프로포폴 상습투약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은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해당 H성형외과가 마약류 관리대장을 조작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압수물 정밀분석을 벌이고 있다.

26일 경찰은 프로포폴 불법 투약 사실을 감추기 위해 마약류 관리대장에 수급 내역을 거짓으로 기재하거나 진료기록부에 투약 사실을 누락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 관련 자료를 면밀히 비교대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경찰은 지난 22일 의료법 및 마약류 관리법 위반 등 혐의로 해당 성형외과 원장을 입건한 데 이어 23~24일 8시간에 걸쳐 병원을 압수수색하면서 진료기록부와 마약류 관리대장 등을 확보했다.

이 가운데 해당 병원의 마약류 관리 대장이 조작됐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뉴스타파’는 이곳에서 일한 제보자 A씨의 휴대전화를 포렌식해 분석한 결과 2016년 당시 병원 직원들의 SNS 대화방에서 장부를 조작한 정황이 드러났다고 25일 보도했다.

다만 분석 작업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관측된다. 경찰 측은 제보자 진술에 따르면 이부진 사장이 해당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시기는 어느 정도 특정이 가능하지만 마약류 관리대장과 진료기록부를 놓고 장기간 ‘짜 맞추기’가 이뤄졌을 가능성도 있어 해당 병원의 기록을 전반적으로 살펴볼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또한 경찰은 뉴스타파 측으로부터 이미징 파일 형태로 제보자의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받아 분석 중이며, 추후 제보자로부터 원본 휴대전화를 제출받아 자료가 동일한지 살펴볼 계획이다.

아울러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해당 병원 원장과 간호사 등을 불러 장부 조작과 프로포폴 불법 투약 여부도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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