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층 결집으로 ‘데드크로스’ 현상 발생, 연령별로 2030대 지지층서 이탈 뚜렷

[출처=데이터리서치]
▲ [출처=데이터리서치]

<폴리뉴스>와 여론조사기관 <데이터리서치(Data Research Center)>의 3월 정례 정치지표 조사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긍정평가)은 지난 2월보다 하락한 반면 부정평가는 상승하면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보다 오차범위 내지만 더 높게 조사됐다.

폴리뉴스-KNA24가 공동으로 <데이터리서치>에 의뢰해 3월23일 진행한 정기조사 결과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46.7%(아주 잘함:26.9%+다소 잘함:19.8%)였고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적 평가는 52.2%(아주 잘못함:37.0%+다소 잘못함:15.2%)였다. 잘모름/무응답은 1.1%.

지난 2월 조사(2월20일) 조사결과와 비교하면 긍정평가는 2.9%포인트 떨어졌지만 부정평가는 5.7%포인트가 상승했다. 2월 조사에서는 지지율이 부정평가보다 3.1%포인트 더 높았지만 3월에는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보다 5.5%포인트 더 높은 ‘데드크로스’ 현상이 벌어졌다.

이러한 결과는 지난 2월 조사에서는 베트남 하노이 2차 북미정상회담 기대감이 일정 반영된 상황이지만 회담 결렬과 이후 북한의 ‘비핵화 협상 중단 고려’ 입장 발표 등이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또 자유한국당이 2.27 전당대회 이후 문 대통령을 향해 ‘김정은 수석대변인’이라고 공격하는 등 보수층 결집 행동에 나선 것도 한 요인으로 분석된다

아울러 미세먼지 논란, 신용카드 소득공제 제도 연장 문제, 버닝썬 사건 이슈가 국민적 관심사로 떠오르는 과정에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이에 장자연-김학의-버닝썬 사건 철저 수사를 지시했고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을 미세먼지 해결을 위한 범국민적 기구 위원장직을 맡게 하는 등 대응에 나서기도 했다.

연령별로 19~20대(긍정평가 42.7% 대 부정평가 54.9%)와 30대(43.1% 대 56.1%) 연령층에서의 지지층 이탈이 뚜렷했다. 2월 조사와 비교하면 30대의 경우 긍정평가가 55.7%였지만 무려 12.6%포인트 하락했다. 40대(62.0% 대 38.0%)의 경우 지난달 조사결과와 비슷했고 50대(48.3% 대 51.0%)에서도 지난달과 큰 변동 없이 긍부정평가가 팽팽했다. 60대 이상 연령층(38.8% 대 59.5%)에서는 부정평가가 가장 높았다.

지역별로는 호남권(68.8% 대 29.2%)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문 대통령 지지율은 50%대 아래를 기록했다. 충청권(49.0% 대 50.4%), 경기/인천(48.8% 대 49.6%), 부산/울산/경남(45.6% 대 52.4%), 서울(42.9% 대 57.1%) 등에서는 40%대 지지율에 그쳤다. 대구/경북(28.5% 대 70.2%)에서는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부정평가가 70%선을 넘어섰다.

정치성향별로 보면 진보층(긍정평가 69.2% 대 부정평가 30.5%)에서는 긍정평가가 부정평가를 압도했지만 보수층(20.0% 대 80.0%)에선 지난달(35.2% 대 62.2%)에 비해 지지율은 크게 떨어지고 부정평가는 크게 늘었다. 보수층의 결집 흐름을 읽을 수 있다. 중도층(44.4% 대 55.6%)에서는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보다 우세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3월 23일 전국 거주 19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인구비례에 의한 성/연령/지역별 할당 무작위 추출)을 대상으로 유선(20%) 및 무선전화(80%) 임의걸기(RDD) 자동응답방식(ARS) 방식으로 진행했다(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 부여<2018년 12월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기준>셀가중).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3.09%p이며 응답률은 5.0%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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