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 40여 일 만에 판매량 1000만 개 돌파… 튀기지 않은 면발로 맛‧칼로리 함께 잡아

농심 ‘신라면 건면’이 출시 40여 일 만에 1000만 개 판매를 돌파하면서 국내 라면시장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사진=농심 제공>
▲ 농심 ‘신라면 건면’이 출시 40여 일 만에 1000만 개 판매를 돌파하면서 국내 라면시장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사진=농심 제공>

[폴리뉴스 박현 기자] 농심 ‘신라면 건면’이 출시 40여 일 만에 1000만 개 판매를 돌파하면서 국내 라면시장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무엇보다 ‘깔끔한 신라면’이라는 입소문을 타고 소비자들의 입맛을 파고들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9일 새롭게 선보인 신라면 건면은 시장조사업체 ‘닐슨코리아’의 지난달 국내 라면 매출 순위에서 12위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1위와 2위는 각각 농심 ‘신라면’과 ‘짜파게티’, 3위는 오뚜기 ‘진라면 매운맛’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제품 출시일이 9일이어서 월 기준으로 볼 때 여타 제품보다 10일 가까이 판매 기간이 짧았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실질적으로 10위 내에 든 것과 같다는 평가다. 농심 측은 신라면 건면이 출시 초반 대형마트 매출 순위에서 신라면, 짜파게티에 이어 3위에 오르기도 했다는 설명이다.

이러한 신라면 건면의 판매 급증에 따라 농심은 이달부터 부산 녹산공장 생산라인 6개 중 2개를 전용 생산라인으로 구축, 생산량을 2배로 늘렸다. 종전에 신라면 건면 외 멸치칼국수, 메밀소바 등 주요 건면 제품들을 번갈아 생산하던 시스템을 신라면 건면 전용으로 바꾼 것이다. 전용 라인은 품목 교체에 따른 라인 정지 공백이 없어 생산성이 월등히 높다는 이점이 있다. 이에 따라 생산량이 1일 최대 21만 개에서 43만 개로 대폭 늘어나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단, 멸치칼국수 등 기존 건면 제품들은 경북 구미공장에서 생산한다. 즉, 신라면 건면은 녹산공장, 이외 건면은 구미공장으로 이원화해 생산한다는 전략이다.

이처럼 신라면 건면이 열풍을 일으킨 데는 기름에 튀기지 않은 건면에 신라면 특유의 국물맛을 그대로 구현, 맛과 칼로리를 동시에 잡았다는 점이 주효한 것으로 분석된다. 기존 라면 소비자층은 물론 다이어트와 저칼로리를 중시하는 고객층의 입맛까지 사로잡았다는 평가다.

실제로 500kcal의 신라면에 비해 신라면 건면은 350kcal로 칼로리를 대폭 낮췄으며, 열풍 건조방식을 통해 쫄깃한 면발을 유지했다. 이에 ‘깔끔하고 개운한 맛’을 첫 손가락으로 꼽는 소비자들의 반응이 대체적이다.

농심 관계자는 “신라면 건면은 올해 매출 500억 원 달성과 10위권 진입에 목표를 두고 있다”고 밝혔다.

농심이 ‘신라면Light’라는 프로젝트로 2년 간의 연구‧개발을 통해 내놓은 신라면건면이 앞으로 1세대 ‘신라면’과 2세대 ‘신라면 블랙’을 잇는 3세대 신라면의 위상을 굳건히 할 것인지 주목된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폴리뉴스 Poli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