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교차가 큰 환절기 기후가 이어지는 가운데, 대표적인 계절성 질환 중 하나인 안면마비 질환 구안와사에 대한 주의가 당부되고 있다.

보통 계절이 바뀌는 환절기에는 일조량이 변하고, 일일 기온차가 크게 나타나면서 우리 몸의 자율신경계가 교란을 받게 되며 이에 따라 면역력 저하가 두드러지게 된다. 때문에 환절기에는 우리 몸이 각종 질환에 쉽게 노출되기 마련.

그리고 이런 환절기에 곧잘 발병할 수 있는 질환 중 하나가 바로 안면마비 질환 구안와사다. 보통 ‘입돌아가는 병’으로 알려진 구안와사는 그 병명처럼 ‘입과 눈이(口眼)’ 틀어지고 ‘비뚤어지는(臥斜)’ 것이 특징적인 질환이다.

‘동의보감(東醫寶鑑)’에는 이런 구안와사에 대해 “위토(胃土)에 속하며, 풍사(風邪)가 혈맥(血脈)에 침범해 눈과 입 등 주위 근육이 비뚤어지고 틀어진다. 사기(邪氣) 침범당한 쪽은 늘어지고 정기(正氣)가 있는 쪽은 되레 당겨져 정기가 사기를 끌어당겨 안면부가 편측성으로 틀어진다”라고 설명하고 있다.

그런데 이런 구안와사는 단순한 안면마비 질환이 아닌 뇌신경질환으로, 제 7번 뇌신경인 얼굴신경의 병리적 이상으로 초래된다. 그런데 이 얼굴신경이 안면부 근육의 움직임 및 눈물샘, 침샘, 일부 미각 등 영역까지 관장하고 있어 구안와사 발병 시 안면마비 증세는 물론 안구건조증, 구강건조증 등 관련 증상이 함께 찾아올 수 있게 된다.

안면마비 질환 구안와사 발병 원인은 여러 가지나,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바로 면역력 저하다. 우리 몸의 방어기제라 할 수 있는 면역력이 제대로 작동할 때 우리는 보통 건강한 상태라고 말한다. 그런데 이런 면역력이 저하될 경우 우리 몸은 외부 사기의 침투에 취약해지며, 이때 호발할 수 있는 질환 중 하나가 구안와사인 것.

보통 면역력 저하의 원인으로는 노화에 따른 자연저하, 와병(臥病), 과도한 스트레스와 피로누적 등이 있는데, 여기에 환절기 큰 일교차는 우리 몸의 자율신경계를 교란해 면역력 저하를 유발시키게 돼, 환절기에 보다 더 안면마비 질환 구안와사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게 된다.

통계에 따르면 구안와사는 발병 초기 바른 집중치료를 받아도 4주 정도의 완치기간이 소요된다. 따라서 기온차를 고려한 옷차림, 규칙적인 생활습관, 스트레스 관리 등으로 바른 면역력 관리를 통한 예방이 가장 최우선적으로 선행할 필요가 있다.

이와 연관해 단아안한의원 구로점 몸이편안한의원 이상진 원장은 “만일 구안와사에 걸렸다면 초기 치료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초기 치료 적기에 집중치료를 받을 경우 4주 정도로 보지만, 치료 적기를 놓치거나 치료를 중도에 멈출 경우 구안와사 후유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고 이런 경우 치료까지 수개월에서 1년 이상이 소요된다”고 말했다.

또한 “한의학에서는 이런 안면마비 질환 구안와사에 대해 한약, 뜸, 침, 매선요법 등 내치(內治)와 외치(外治)를 병행하는 집중치료를 실시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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