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가치 다른 정당 단일화... 당당히 국민 심판 받아야”
이정미, 김학의 사건‧KT채용비리 관련 황교안 공세 퍼부어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정점식 4·3 보궐선거 통영·고성지역 후보가 22일 오후 경남 통영시 통영중앙시장에서 유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정점식 4·3 보궐선거 통영·고성지역 후보가 22일 오후 경남 통영시 통영중앙시장에서 유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이 지난 22일 4·3 경남 창원성산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 단일화에 합의했다. 민주당과 정의당은 24, 25일 이틀 동안 여론조사를 통해 단일 후보를 정하기로 했다. 이에 자유한국당이 야합이라고 몰아붙이고 정의당은 반박에 나섰다.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23일 창원성산 보궐선거 지원유세 후 기자들과의 자리에서 “가치를 달리하는 정당들이 단일화를 한다는 것은 결국 정치 야합”이라며 “당당하게 국민들에게 심판을 받으라”고 밝혔다.

전희경 한국당 대변인도 같은 날 논평을 통해 “집권여당의 단일화 야합선언은 지역구 의석 하나라도 포기 못 하겠다는 원칙 없는 야합이자 수권세력 포기를 선언한 대국민 배신행위”라고 단일화에 대해 비판했다.

전 대변인은 “단일화가 된다면 두 후보 중 한 명은 최종 투표에 나서지 못한다”며 “24일로 예정된 4‧3보궐선거 창원 성산구 후보토론회를 민주당‧정의당 후보 단일화(25일) 이후로 변경할 것을 강력히 요청한다” 덧붙였다.

이어 “민주당‧정의당 두 당이 ‘토론회 일정 합리화’를 거부하고 선관위 역시 이를 방치하겠다는 것이라면 선거 공정성을 훼손한 집권여당 야합 지원에 대해 국민과 유권자의 크나큰 분노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며 선관위에게 한국당의 의사를 밝혔다.

정의당은 즉각 반발에 나섰다. 정호진 정의당 대변인은 같은 날 논평을 통해 “창원성산 단일화, ‘해괴한 정치집단’ 한국당을 심판하라는 명령이다”라고 반박했다.

정 대변인은 “단일화를 흠집 내겠다는 일념으로 시종일관 한국당 눈높이에 딱 맞는 저급한 수준의 악담과 막말뿐”이라며 “마치 떨고 있는 자신을 감추기 위해 악다구니를 쓰는 모양새다. 일고의 가치도 없다”고 일갈했다.

또한 “한국당은 친박과 친일, 공안이라는 낡은 잔재만 골라서 신줏단지 모시듯 하고 있다”며 “이런 한국당에게 국회의원 자리를 내줄 수 없다는 시민의 요구에 단일화 합의가 이뤄진 것이다. 단일화의 원인제공자는 바로 한국당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김학의 사건과 KT채용비리 의혹과 관련해 황 대표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이 대표는 같은 날 김학의 법무부 차관이 출국금지 당한 것과 관련해 “어떤 권력을 보호하기 위해 이처럼 수사를 기피하는 것인가. 당시 법무부 장관은 황 대표”라고 말했다.

KT채용비리에 관련해 “KT에 황 대표 아들이 입사했단 사실도 뒤늦게 밝혀졌다”며 “도대체 왜 이런 채용비리는 제대로 국정조사하지 않는 것이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SNS 기사보내기

관련기사

기사제보
저작권자 © 폴리뉴스 Poli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