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학재 “슬그머니 이주 놀라운 일, 왜 시원하게 말 안하나”
이낙연 “위법 없는 한 사생활 보호 필요, 박정희 대통령 영애도 프랑스 유학”

22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교육·사회·문화에 대한 대정부질문에서 이낙연 국무총리가 자유한국당 이학재 의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22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교육·사회·문화에 대한 대정부질문에서 이낙연 국무총리가 자유한국당 이학재 의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2일 오후 열린 국회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의 딸 다혜 씨 가족의 동남아 이주 문제가 야당의 공격 대상이 됐다.

자유한국당은 다혜 씨 가족의 동남아 이주와 관련 의혹을 제기하며 이낙연 국무총리의 입장 표명을 요구했다. 또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 친동생 남편 관련 의혹도 제기됐다.

이날 질의에 나선 자유한국당 이학재 의원은 “대통령의 딸이 해외에 이주한 것이 아이를 국제학교를 보내기 위한 것인가. 사위 취업을 위한 것인가. 미세먼지 때문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이에 이낙연 총리는 “제가 아는 것이 없다. 위법에 문제가 없는 한 사생활은 보호가 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과거 박정희 대통령 시절 그 영애도 프랑스에 유학을 했고 노무현 대통령 시절 아들이 중국에 갔는데 그때 이렇게 문제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거듭 “대통령 가족들의 사생활을 감시하라고 청와대 민정수석이 있는 거 아닌가”라며 “현직 대통령의 직계가족이 슬그머니 다른 나라로 이주하는 것은 매우 특이하고 놀라운 일이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어 “게다가 국민적 의혹이 발생했는데 왜 시원하게 말해주지 않나. 무슨 이유라도 있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의원의 거듭된 의혹 제기에 이 총리는 “위법 탈법이 있다면 그것이야 민정수석 소관의 업무가 되겠지만 일반적 사생활은 그런 대상이 아니라고 알고 있다”고 반박했다.

그러자 이 의원은 “청와대 건의해서 밝히라고 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이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의 친동생 남편과 관련 “김정숙 여사의 친동생 남편 김모 교수가 지난해 초 모 대학으로 이직했다”며 “이직한 대학이 교육부 평가 부실대학으로 선정됐다가 김모 교수 영향으로 정상대학행 막차를 탔다는 보도가 있었는데 알고 계신가”라고 물었다. 

이 총리는 “이 보도도 처음 본다”며 “문제가 있었다면 밝혔으리라 보지만 그렇지 않았기 때문에 조용하지 않았나 싶다”고 밝혔다.

이 총리의 답변에도 이 의원은 “사실이 아니라면 정정보도나 언론중재위원회에서 어떤 얘기가 있지 않았을 것 아니냐”며 “국민의 의혹을 명쾌하게 해명하고 문제의 싹을 미리 자르는 것이 총리의 역할이기도 하고 대통령을 위해서도 좋다고 생각한다”고 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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