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지식인들 감히 나서지 못하고…유시민 옹호 의무감이 그들 황폐화시켜”

바른미래당 이준석 최고위원(가운데)<사진 바른미래당>
▲ 바른미래당 이준석 최고위원(가운데)<사진 바른미래당>

바른미래당 이준석 최고위원은 22일 유시춘 EBS 이사장의 아들이자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유시민 이사장의 조카인 신모(38) 영화감독이 대마초 밀반입으로 징역형을 선고받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는 것과 관련 과거 김무성 자유한국당 의원 사위의 마약 사건과 비교하며 유 이사장 조카 옹호 분위기에 비판을 가했다.

이 최고위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어쨌든 진보지식인들은 감히 나서지는 못하고 댓글들 보면 방어기작이 두 가지로 나타난다”며 “나는 애초에 둘 다 절대 연좌제를 적용하면 안된다는 입장인데 깨시민들은 유시민은 옹호해야 하고 김무성은 씹어야 된다는 의무감이 그들을 황폐화시키는 중”이라고 비판했다.

이 최고위원은 “방어한다고 붙들고 있는 지점이 1. 대마랑 히로뽕이랑 같냐. 집행유예랑 실형이 차이난다. 2. 사위가 조카보다 가깝지 않냐인데. 이건 뭐 너무 빈약해서 들여다볼 것도 없이 피상적으로만 봐도 유시민 조카는 밀수혐의고 김무성 사위는 투약사건”이라고 지적했다.

이 최고위원은 “일반적으로 성매매도 포주가 구매자보다 중죄”라며 “국제우편으로 받기만 했는데 처벌해서 검찰개객기 판사개객기라는 주장은 넌센스인게 원래 그 국제우편이 전형적인 밀수 수법이고 그래서 판사도 바보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어 “죄의 경중도 다르지만 한쪽은 집행유예이고 한쪽은 실형인 이유는 내가 전혀 속단하기 어렵지만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는데 보통 죄질이 불량하거나 과거 다른 전과가 있으면 그런 판단이 나올 수 있기에 아무리 주장해봐야 유시민 조카에게 유리한 이야기도 아닌 듯”이라고 말했다.

이 최고위원은 “여기서 더 나가서 ‘유시민 조카도 집어넣었으니 이 정부가 정의로운 거다’ 라는 넌센스는 상대할 가치가 없다”며 “김무성 사위는 마약사건 터지고 난 뒤에 김무성 반대를 뚫고 딸이 결혼한 것이다. 2011-2014년까지 투약혐의에 2015년 결혼임. 그래서 애초에 사위의 ‘과거’ 투약건이었음”이라고 지적했다.

이 최고위원은 전날 올린 글에서는 “나는 친족의 잘못으로 다른 사람이 연좌되는 어떤 형태의 지적도 부당하다고 여기는데 과거 김무성 전 대표 마약 사위건으로 이런 저런 얘기하던 분들이 유시민 이사장 마약 조카에는 어떻게 반응할지는 좀 궁금하다”고 말했다.

이어 “또 이번에 어떤 논리로 ‘사위랑 조카가 같냐’라며 조카는 괜찮고 사위는 안된다는 논리를 펼칠 일부 진보 지식인들의 주장을 기대해 본다”며 “내 상식선에서는 사위보다 조카가 가깝긴한데...”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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