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영민 실장의 주중대사 제안 질문에 “이럴 때 쓰는 말이 NCND”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정두언 전 새누리당 의원[출처=CBS]
▲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정두언 전 새누리당 의원[출처=CBS]

정두언 전 새누리당 의원은 22일 향후 출범할 미세먼지대책 범국민적기구를 맡게 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정계 복귀 가능성에 대해 “썩은, 쓰러진 고목나무에는 꽃이 안 핀다”며 잘라 말했다.

정 전 의원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미세먼지대책기구 수장을 맡은 반 전 총장이 전날 청와대 입장 발표 당시 정계복귀 여부에 대한 질문에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을 통해 “연목구어(緣木求魚)”라며 일축하는 말을 전한데 대해 이같이 말하고 “정계 복귀는 무슨 정계 복귀인가. 이미 다 쓰러진 고목나무인데”라고 했다.

그러면서 “꽃이 피겠나? 버섯은 좀 피겠다. 그런 질문하는 기자도 수준이 낮은 것”이라며 “그런 일은 없을 것이다. 본인이 (정치에) 욕심을 내도 그렇게 되겠나?”라고 반문했다. 정 전 의원은 지난 대선 국면에서 반 전 총장이 대선에 출마할 뜻을 나타냈을 때 “종 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반 전 총장이 미세먼지대책 범국민적 기구 수장을 맡기로 한데 대해선 “누이 좋고 매부 좋고이다. 대통령 입장에서는 골치 아픈 문제를 다른 사람, 그것도 반기문 전 총장한테 퉁쳐버렸다. 반 총장은 지금 그렇지 않아도 지금 외롭고 쓸쓸한데 소일거리가 생겨서 좋고. 그래서 지금 둘 다 다 좋은 것”이라고 해석했다.

또 그는 최근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과 만나 공석 중인 주중 한국대사 자리를 제안받았다는 보도에 대한 질문에 “그럴 때 쓰는 말이 있더라. NCND (Neither Confirm Nor Deny, 긍정도 부정도 않는다). 나는 그런 말을 옛날에 이해를 잘 못 했는데 이럴 때 쓰는 말이구나. 그런 생각이 든다”며 답을 피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관련해 김학의 전 법무부차관 ‘성접대 의혹’ 사건 검찰수사 무혐의 결정과정 연루, 부산 엘시티 특혜 의혹 연루 등이 계속 불거지고 있는데 대해 “지도자가 되려면 정말 검증을 거쳐야 된다. 평균 15년 이상 여러 가지 각종의 검증과 고통을 겪으면서 지도자가 된다. 그러니까 지금 검증이 시작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본인이 그걸 뚫고 가야 된다”고 조언했다. 또 정 전 의원은 “총선까지 지금 집토끼가 결집하고 지지율이 올라가고 있는데 이제 산토끼까지 가세해 줘야지 총선을 치를 수가 있다”며 “그게 안 갈 경우에는 총선 치르기가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한국당 지지율이 <리얼미터> 조사기준으로 30%선을 넘긴 부분을 짚으면서 “그게 제가 볼 때는 35%가 맥시멈일 것 같다. 그거 가지고 선거를 못 치른다. 그 이상으로 올라가야 한다”며 “수도권에서는 간발의 차이로 당락이 결정된다. 그러니까 상황이 만만치가 않다”고 말했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폴리뉴스 Poli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