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악 수준 인사 이미 체크했다니... 청와대 중증‧도덕불감증 걸린 것 아닌가”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20일 국회에서 열린 선거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20일 국회에서 열린 선거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20일 문재인 대통령이 최근 2기 내각을 구성하기 위해 지명한 7명의 장관 후보자에 대해 조목조목 비판을 가하며 “대통령이 이런 부적격 장관인사들을 감행한다면 더 이상 국민들께서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황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대표 및 최고위원‧중진의원 선거대책회의에서 “지난 내각도 이보다 나쁠 수 없다고 평가를 받았는데 이번 개각은 최악보다 더 나쁘다 이런 것을 보여준 정말 경악한 수준의 인사라고 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한 “현재 청와대 인사검증 7대 원칙 자체도 대통령 공약에서 한참 후퇴한 것인데 그것마저도 안 지키고 장관후보를 추천했다”며 “그렇게 안 지킬 것 같으면 무엇 하러 원칙과 기준을 만든 건가”라고 따져 물었다.

이어 “부동산 정책을 총괄해야 할 최정호 국토교통부장관후보자는 아파트만 3채를 보유한 사실이 드러났다. 장관에 내정되자 부랴부랴 살던 아파트를 쪼개기 증여하고 그 집에 월세로 살고 있다”며 “부동산 부자들의 전형적 절세수법이라고 한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잠실아파트, 세종시아파트 이것들도 분양받아 국토부장관 후보자가 시세 차익만 20억을 남겼다고 한다. 부동산투자 달인이라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니 기가 막힐 노릇”이라고 꼬집었다.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된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대해선 “집이 4채가 된다고 한다. 2천만 원이 넘는 세금을 장관에 지명되자 지각납부를 했다”며 “아들 문제도 있다. 과거에 문제가 됐을 때 미성년자라 국적포기를 못했다는데 20살이 넘은 지금도 이중국적상태로 있고 군대를 안가고 있다. 내로남불의 전형이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진영 행정안전부장관 후보자는 용산참사 현장부분에 주상복합아파트 딱지를 사서 16억 원을 벌었다”며 “그래놓고 국회에서 용산 개발을 주장하기까지 했는데 정말 공직자 자질 문제를 넘어 법 위반을 따져봐야할 문제”라고 일갈했다.

황 대표는 “그럼에도 청와대는 이미 다 체크했다고 했다. 이 정도로 심각한 문제를 체크한 것으로 통과시켰다면 중증에 도덕불감증에 걸린 것 아니냐”며 “25일부터 본격적으로 청문회가 시작되는데 철저히 비리를 찾아내 국민께 알려주시길 바란다”고 의원들에게 당부했다.

4‧3 보궐선거에 관해선 “오늘밤 창원으로 가서 내일 아침 창원‧성산‧통영‧고성을 오가면서 지원유세를 할 계획”이라며 “당차원에서 100만 서포터즈 운동도 전개할 계획이다. 중진 의원도 지원유세 나서주시고 선거기간 동안 모든 관심을 경남에 모아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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