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포인트 회담, 충분히 검토할 수 있는 방향"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18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18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강경화 외교부장관은 18일 하노이 회담 결렬 이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비핵화에 대한 진정성에 대한 질문에 “북한은 영변핵시설에 한정해 협상을 원했기에 결국 합의가 도출되지 못했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박주선 바른미래당 의원이 북한 비핵화에 대해 각 국가의 입장을 묻자 “미국은 큰 그림을 그리길 원했다”고 설명하며 “미국 측도, 우리 측도 포괄적 로드맵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미국도 그런 입장에서 회담에 임했던 듯하다”라고 답변했다.

박병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번 북미회담이 합의문을 비록 채택하지 못했지만 실무진들이 만든 초안에는 바로 평양과 워싱턴 상호연락사무소 설치, 종전선언, 인도적 지원 등 상당히 의미 있는 내용이 포함됐다”며 하노이 회담을 높이 평가했다.

이에 강 장관은 “미국 측의 공개 발언을 보면 그런 부분이 포함돼 있다”며 “그 나름대로 의미있다고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박 의원의 남북정상이 지난번 판문점처럼 원포인트 회담을 하면 좋겠다는 제안에 강 장관은 “북측 하노이 평가가 어떻게 나오는지 좀 더 지켜봐야한다고 생각한다”며 “상황진전에 따라 충분히 검토할 수 있는 방향이라 생각한다”고 긍정적 입장을 내놓았다.

정병국 바른미래당 의원은 하노이 회담에 대해 “미북회담의 결과는 없었지만 장관 말대로 의미있는 대화라 생각한다”면서도 “솔직한 대화에는 동의하지만 이해 폭이 두터워졌다? 이해 폭이 두터워지면 가까워져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천정배 민주평화당 의원은 한미방위비분담금협정비준동의안과 관련해 “우리 입장에서 매우 불합리하고 불평등한 내용이 담겨있다”고 말하자 강 장관은 “정부로선 어려운 상황에서 최대한 노력을 기울여서 타결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폴리뉴스 Poli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