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매각 보도 직후 주가 29% 상승
인수전 뛰어든 넷마블은 12. 79% 올라

지난 1월 불을 지핀 넥슨 인수전에 넷마블, 카카오 등 견실한 국내 기업이 뛰어들었다. 그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JP 모건 등 글로벌 금융기업들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소식도 전해온다. 인수 관련 소식이 보도될 때마다 국내 증시가 들썩이는 가운데 15조 원의 이르는 대규모의 인수전의 결론이 어떻게 날지 동향을 알아본다.

[폴리뉴스 임지현 인턴기자] 18일 넥슨코리아의 자회사 넥슨지티의 현재 주가는 1만 2050원으로 전날 대비 0.82% 내린 상태로 장을 마쳤다. 같은 자회사인 넷게임즈는 1만 100원으로 0.5% 상승 마감했다. 

최근 며칠 동안 크지 않은 범위 내에서 등락을 오가고 있는 넥슨지티와 넷게임즈의 주가는 지난 1월 초 98%에 이르는 주식이 매물로 나왔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급등한 바 있다. 

김정주 NXC 대표(67.49%)와 부인인 유정현 NXC 감사(29.43%), 김 대표 개인회사인 와이즈키즈(1.72%) 등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주식 98.64%는 전량 매물로 나왔다.

1월 3일 11시 기준 넥슨지티 주가는 전일 대비 29.98% 상승한 8280원을 기록했으며 넷게임즈는 전일 대비 29.99% 상승한 9580원을 기록했다. 다음 날인 4일에도 오전 9시 20분 기준 넥슨지티는 전 거래일 대비 19.93% 오른 9930원, 9.60% 상승한 1만 500원에 각각 거래됐다.

지난달 27일에는 넥슨 인수전에 세계적 정보통신 유통기업 아마존과 미국 최대 통신방송융합사업자 컴캐스트가 인수전에 뛰어들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다음날 오전 10시 18분 넥슨지티 주식은 전날 종가보다 15.52% 오른 1만 3400원에 거래됐다. 넷게임즈 주가 역시 10.7%(1150원) 상승한 1만 1900원에 거래됐다.

NXC 매각 과정에서 자회사들의 기업가치가 재평가돼 가치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넥슨코리아는 넥슨지티 지분 63%, 넷게임즈 지분 48%를 보유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넥슨의 적격인수후보로 카카오, MBK파트너스, 베인캐피털 등 4곳과 해외 사모펀드(PEF) 1곳이 선정됐다.

당초 참여자로 거론됐던 아마존, 디즈니, EA 등 미국 전략적투자자(SI)들은 포함되지 않았다.

넥슨을 인수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냈던 넷마블은 적격인수후보로 포함되지 않으면서 컨소시엄을 구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넷마블 컨소시엄에는 텐센트와 MBK파트너스 등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진다. 

넷마블의 주가 역시 컨소시엄 구성 소식이 전해진 직후 급등했다. 넷마블의 주식은 2월 8일 기준 오전 10시 34분 전날보다 12.79% 올라 12만 3500원에 거래됐다.

넥슨 인수에는 15조 원에 이르는 막대한 자금이 필요하다. 유형자산의 비율이 낮아 변동성이 크다는 단점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외 금융사들까지 이번 인수에 관심을 보이는 이유는 넥슨의 가능성을 높게 평가한 것으로 보인다.

넥슨은 지난해 매출 2조 5296억 원, 영업이익 9806억 원, 순이익 1조 735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보다 매출은 8%, 영업익은 9% 오른 수치다.

앞으로 인수 대상자가 결정되면 국내외 증시는 또 한 번 요동칠 것으로 보여 귀추가 주목된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폴리뉴스 Poli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