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 북미정상회담 결렬 이후 北 비핵화 협상 중단 고려 발표 등이 악재로 작용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는 3월 2주차(11~15일)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긍정평가)이 3주 연속 하락하면서 작년 12월 4주차의 기존 취임 후 최저치(45.9%)를 11주 만에 경신했다고 18일 밝혔다.

YTN 의뢰로 실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1주일 전 3월 1주차 대비 1.4%p 내린 44.9%(매우 잘함 22.8%, 잘하는 편 22.1%)로 3주 연속 하락하면서 취임 후 최저치를 경신했다. 하노이 2차 북미정상회담 결렬에 따른 후속적인 정치적 영향이 확산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2.9%p 상승한 49.7%(매우 잘못함 33.1%, 잘못하는 편 16.6%)로 지난 부정평가 최고치(작년 12월 4주차, 49.7%)까지 오르면서 50% 선에 근접했다. 주간집계로는 취임 후 처음으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오차범위(±2.0%p) 밖인 4.8%p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모름/무응답’은 1.5%p 감소한 5.4%.

일간으로는 1주일 전 금요일(8일)에 44.7%(부정평가 47.3%)로 마감한 후, 문재인 대통령이 동남아 3개국 순방을 위해 출국했던 주말을 경과하며 11일(월)에도 44.5%(부정평가 48.3%)로 약세가 이어졌다가,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국회 교섭단체 연설 중 “문 대통령은 김정은 수석대변인”발언 논란으로 민주당과 한국당이 대립했던 12일(화)에는 44.8%(부정평가 50.3%)로 소폭 올랐다.

미세먼지 대책 관련 법안 국회 본회의 통과와 신용카드 소득공제 제도 연장 소식 보도가 있었던 13일(수)에도 46.0%(부정평가 49.5%)로 회복세를 보였다. 이후 공동주택 공시가격 인상 발표 소식,‘버닝썬 사태’관련 경찰유착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 가능성 보도, 검경수사권 조정 논란 보도가 있었던 14일(목)에는 44.5%(부정평가 50.2%)로 내렸다가, 北‘비핵화 협상 중단 고려’발표 소식이 있었던 15일(금)에는 44.7%(부정평가 49.3%)로 횡보했다.

이러한 하락세는 미세먼지 등 민생과 경제의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2차 북미정상회담 합의 결렬 이후 북한의 비핵화 협상 중단 발표까지 비핵화에 대한 불신감이 증가하고, 버닝썬 사태 관련 경찰유착 의혹이 확산되는 등 이러한 부정적인 요인들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세부 계층별로는 서울과 대구·경북(TK), 호남, 40대와 50대, 60대 이상, 가정주부와 노동직, 무직, 사무직, 한국당 지지층, 보수층, 진보층에서 하락한 반면, 충청권과 부산·울산·경남(PK), 학생과 자영업, 민주평화당과 정의당 지지층, 중도층에서는 상승했다.

지역별로 서울(▼5.6%p, 47.9%→42.3%, 부정평가 51.7%), 대구·경북(▼3.8%p, 34.2%→30.4%, 부정평가 60.4%), 광주·전라(▼3.2%p, 68.3%→65.1%, 부정평가 28.7%), 연령별로는 40대(▼2.7%p, 60.1%→57.4%, 부정평가 40.3%), 50대(▼2.7%p, 42.4%→39.7%, 부정평가 55.0%), 60대 이상(▼1.7%p, 35.1%→33.4%, 부정평가 59.6%) 등에서 주로 하락했다.

또 직업별로는 가정주부(▼10.0%p, 43.5%→33.5%, 부정평가 59.3%), 노동직(▼3.5%p, 48.0%→44.5%, 부정평가 50.8%), 무직(▼2.5%p, 37.2%→34.7%, 부정평가 54.9%), 사무직(▼2.0%p, 58.5%→56.5%, 부정평가 39.5%), 지지정당별로는 바른미래당 지지층(▼7.1%p, 23.9%→16.8%, 부정평가 78.4%), 한국당 지지층(▼2.8%p, 7.1%→4.3%, 부정평가 93.1%), 이념성향별로는 보수층(▼4.3%p, 22.5%→18.2%, 부정평가 79.6%), 진보층(▼2.6%p, 74.8%→72.2%, 부정평가 24.6%)에서 하락했다.

반면, 대전·세종·충청(▲2.3%p, 45.2%→47.5%, 부정평가 49.1%)과 부산·울산·경남(▲1.7%p, 36.5%→38.2%, 부정평가 56.1%), 학생(▲10.9%p, 34.7%→45.6%, 부정평가 46.3%)과 자영업(▲4.2%p, 37.9%→42.1%, 부정평가 54.9%), 민주평화당 지지층(▲10.8%p, 54.7%→65.5%, 부정평가 28.4%)과 정의당 지지층(▲10.3%p, 64.5%→74.8%, 부정평가 22.9%), 중도층(▲1.1%p, 42.4%→43.5%, 부정평가 52.6%)에서 상승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1~15일 닷새 동안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최종 2,517명을 대상으로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으로 실시했다. 전체응답률은 7.8%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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