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2호선 트램 빨리 착공·완공, 공공기관 이전도 협의할 것"
"강호축으로 충북이 사통팔달 중심돼…2030 아시안게임 유치 돕겠다"

    (대전·청주=연합뉴스) 차지연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15일 대전과 충북을 찾아 전폭적인 예산 지원을 약속했다.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일찌감치 '중원 민심'을 다지는 모양새다.

    이해찬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오전 대전시청에서 허태정 대전시장 등과 예산정책협의회를 열고 대전 2호선 트램의 빠른 착공·완공, 공공기관 이전, 지역인재 역차별 문제 해결 등 각종 예산·정책 지원 의지를 밝혔다.

    이 대표는 협의회에서 "대전의 오랜 숙원사업이었던 도시철도 2호선 트램 건설이 예비타당성조사(예타) 면제 사업에 선정돼서 이제 본격적으로 추진하게 됐다"며 "가능한 한 빨리 착공해서 완공될 수 있도록 당으로서도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전에는 정부 출연 연구소와 첨단 기업이 많이 있다"며 "가장 선도적인 4차 산업혁명 지역으로 발전해가길 바라며 당에서도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공공기관 이전과 관련해 (대전이) 균형발전을 위한 선도 사업을 많이 요구하는데 현재 용역을 하고 있다. 용역 결과가 나오면 대전시와 협의하겠다"며 공공기관 대전 이전 추진 의지를 드러냈다.

    박광온 최고위원은 "올해 4월 정부가 예산 틀 짜기를 시작하기 전에 지역 숙원사업을 미리 챙기자는 취지로 일찍 협의회를 하게 됐다. (숙원사업이) 지난해보다 더 짜임새 있게 예산에 반영될 것"이라며 "대전은 혁신성장의 심장이다. 저희가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해영 최고위원은 "대전은 공공기관이 다수 존재한다는 이유로 혁신도시 지정에서 제외되면서 지역인재 의무 채용을 적용받지 못하고 있다"며 "같은 공공기관인데 혁신도시법 전후로 지역인재 채용을 달리한다는 것은 매우 불합리하다. 관련 법률 개정안이 국회에 발의됐는데 빨리 통과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윤호중 사무총장은 "대전시가 문재인 정부의 국정과제이기도 한 4차 산업혁명을 앞장서서 끌고 나가겠다는 의지를 피력하고 있다"며 대덕 특구 리노베이션 사업, 바이오융합연구원, 엑스포 재창조 사업, 테마형 스마트시티 조성사업 등 과학 도시 업그레드에 대한 당 차원의 지원을 약속했다.

    조정식 정책위의장은 "내년 예산안에도 대전시의 각종 요청사업을 적극 반영하겠다"며 "대전 2호선 트램사업 등 예타 면제 사업에 대해 재정 당국이 올 상반기까지 사업 적절성 검토를 모두 마칠 것이다. 당에서 세게 독려해 약속을 받았다"고 소개했다.

    조 정책위의장은 "예타 면제 사업과 균형발전 프로젝트에 대해 자유한국당에서 '지방에 대한 퍼주기'라며 정치적으로 연결해 공세를 펴는 행태가 있다"며 "정부가 지역과 상의해 균형발전을 위해, 지역주민들에게 혜택을 돌려주기 위해 꼭 필요한 사업을 결단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도부는 오후 충북 청주 청주도청에서 열린 충북 예산정책협의회에서도 '강호축(강원-충청-호남을 잇는 발전축)' 등에 대한 각종 지원 약속을 쏟아냈다.

    이 대표는 "충북선 철도 고속화 사업, 강호축이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돼서 충북이 사통팔달의 중심에 서는 아주 중요한 계기가 됐다. 서울-세종-청주 고속도로, 제천-영월간 고속도로, 평택-오송 복복선화도 이뤄졌다"며 "여러분들이 요청한 것은 거의 다 해준 셈"이라고 말했다.

    그는 "2030 충청 아시안게임 공동 유치를 말씀하셨는데 정부와 협의해서 가능한 한 유치할 수 있도록 당에서 최대한 노력을 다하겠다"며 "다만 이런 행사는 유치하고 난 뒤 자꾸 증액요구를 하는 사례가 있어 기획재정부가 잘 응하지 않는다. 그 점을 분명히 해달라"고 당부했다.

    지도부는 "대륙 진출의 꿈을 실현하는 길"(박광온 최고위원), "목포에서 시작해 오송을 거쳐 유럽으로 이어지는 실크레일"(남인순 최고위원), "한반도 경제지도가 중국과 유럽보다 커질 수 있는 꿈"(윤호중 사무총장) 등 한목소리로 '강호축'을 띄우며 적극 지원을 약속했다.

    조 정책위의장은 "충북이 국가 균형발전사업의 최대 수혜지역이라고 다른 시도에서 다 부러워한다"며 "여러 숙원사업에 대해 지도부가 적극적으로 챙겼는데 올해도 충북 발전을 위해 아주 열심히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charg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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