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 체류하는 우리 국민을 보호하는 것은 정부의 최우선 과제 중 하나”

캄보디아를 국빈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은 첫 일정으로 14일 저녁 프놈펜의 한 호텔에서 열린 동포간담회에 참석해 교민들의 환영을 받았다.[사진=청와대 페이스북]
▲ 캄보디아를 국빈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은 첫 일정으로 14일 저녁 프놈펜의 한 호텔에서 열린 동포간담회에 참석해 교민들의 환영을 받았다.[사진=청와대 페이스북]

캄보디아를 국빈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은 14일 동포간담회에서 “캄보디아는 2050년 고소득국에 진입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양 국민의 협력으로 ‘한강의 기적’이 ‘메콩강의 기적’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저녁 프놈펜 시내 호텔에서 가진 동포간담회 인사말을 통해 “캄보디아는 인구의 70% 이상이 35세 이하인 젊고 역동적인 나라다. 크메르 제국을 건설한 저력이 연평균 7%의 경제성장으로 이어지고 있다. 한국과 캄보디아 양국의 관계도 1997년 재수교 이후, 놀라운 속도로 발전해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미래를 향해 성큼성큼 나아가는 양국관계의 중심에 바로 우리 동포들이 있다”며 “(1996년) 100여명 규모였던 한인사회가 불과 20여 년 만에 1만5천 명에 이르는 규모 있는 공동체가 됐다. 옷을 만들고 식당을 운영한 한인 동포 1세대가 초기 동포사회를 이끌었고, 지금 2세대들은 금융, 건설, IT, 법률, 또 회계 분야까지 활동영역을 넓히고 있다”고 얘기했다.

특히 “농업과 금융 분야에서 동포들의 활약이 두드러진다. 아세안에 진출한 농업기업 85개 중 30개가 캄보디아와의 농업협력을 이끌고 있다. 금융 분야에서는 핀테크 등 모바일뱅킹 서비스를 선도하고 있다”며 “여러분이 캄보디아 국민과 함께 흘린 땀이 양국의 우정을 더욱 두텁게 만들어 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문 대통령은 “해외에 체류하는 우리 국민을 보호하는 것은 정부의 최우선 과제 중 하나”라며 지난 1월 15일 공포된 ‘재외국민보호를 위한 영사조력법’을 언급하고 “여러분이 뜻하지 않은 사건과 사고를 만나도 예상치 못한 재난에 처해도 가장 먼저 달려가는 대한민국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훈센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양국에 거주하는 자국 국민들과 기업의 안전과 권익증진 방안을 중점 논의할 것”이라며 “우리 동포들의 안전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양국 간 ‘형사사법공조조약’ 체결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또 “올해는 ‘한-아세안 대화관계 수립 30주년’을 맞는 뜻깊은 해다. 올해 말, 이를 기념하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를 한국에서 개최한다. 아울러 캄보디아를 비롯한 메콩 국가들과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사상 최초로 한-메콩 정상회의를 열 계획”이라며 “양국의 교류협력이 강화되면 우리 기업과 동포 여러분에게도 더 많은 기회의 문이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동포간담회에는 박현옥 한인회장 등 현지 관계자들과 세계적인 당구선수가 된 캄보디아의 ‘스롱 피아비’ 선수 부부 등 캄보디아와 한국인 부부 8쌍, 최용석 캄보디아 태권도 국가대표 감독 등 교민 110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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