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임기 만료되는 석태수 대표, 사내이사로 재추천

[폴리뉴스 김기율 기자] 한진그룹 지주사인 한진칼이 오는 29일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이사 선임건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주총 안건을 결정했다. 2대 주주(12.01%)인 KCGI의 주주제안은 ‘조건부 상정’하기로 했다.

한진칼은 14일 서울 소공로 본사 사옥에서 이사회를 열고 오는 29일 제6기 정기주주총회를 열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이사회는 올해 임기가 만료되는 석태수 현 대표이사를 사내이사 후보로 재추천하고, 신규 사외이사 후보로 주인기 국제회계사연맹(IFAC) 회장과 신성환 홍익대 경영학부 교수, 주순식 법무법인 율촌 고문을 각각 추천했다.

한진칼 이사회는 “석태수 현 대표이사는 그룹 전반에 대한 폭넓은 이해와 풍부한 실무 경험을 갖춰 지주회사의 사내이사로서 그룹을 발전시키고 주주가치를 제고할 수 있는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신규 사외이사 후보에 대해서는 “그룹과 연관 없는 독립적인 인사들로 사외이사 후보를 구성했다”면서 “특히 현 이사회가 그룹 지배구조 및 투명경영 전문가가 없다는 외부 지적을 반영해 공정거래·회계·금융·정책 분야의 전문가로 후보를 추천했다”고 설명했다.

한진칼은 KCGI 측의 주주제안은 조건부로 주주총회 안건으로 상정하기로 결정했다.

이사회는 “KCGI의 주주제안에 대한 서울 중앙지법의 ‘안건상정가처분 인가결정’에 따라 일단 주주총회 안건으로 상정했으나, 한진칼이 서울고등법원에 항고하고 법원의 판단을 기다리고 있다”며 “법원이 한진칼의 손을 들어 줄 경우 KCGI의 주주제안은 이번 주총 안건에서 최종 제외될 것”이라고 전했다.

KCGI는 지난 1월 한진칼에 발송한 주주제안서에서 사내이사 자리에 석 대표가 아닌 1명을 추천해 선임할 것을 제안했다. 또 김칠규 이촌회계법인 회계사를 감사로, 조재호 서울대 경영대학 교수와 김영민 변호사를 사외이사로 각각 제안했다.

한편 한진칼 이사회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보통주는 주당 300원, 우선주는 주당 325원의 배당안을 결정했다. 이는 최근 ‘비전 2023’에서 밝힌 바와 같은 2018년 당기순이익의 약 50%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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