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나경원 성과 아베 이름 합성한 네티즌 용어 쓰며 비판 안해”

지난 5일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책회의에서 박경미 원내부대표(가운데)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민주당>
▲ 지난 5일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책회의에서 박경미 원내부대표(가운데)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민주당>

더불어민주당 박경미 원내부대표는 14일 최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문재인 대통령, 북한 김정은 수석대변인’ 발언으로 논란이 된 나경원 원내대표를 향해 “아베 일본 총리를 벤치마킹하기보다는 홍준표 한국당 전 대표의 선례를 참조하라”고 밝혔다.

박 부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나 원내대표는 조롱거리가 된 간헐적 단식과 텅 빈 릴레이 농성장으로 전략 부재를 노출하자 국면 전환을 위해 최소한의 품격마저 포기한 헤이트 스피치, 혐오 발언의 손쉬운 길을 택했다”며 이같은 주장을 펼쳤다.

박 부대표는 “내부 결집을 위해 밖으로 독설을 쏟아내는 것은 일본 아베 총리가 쓰는 수법이다”며 “일본 자위대 창설 50주년 행사에 참석한 것으로 각인되어 있는 나 원내대표는 아베 총리를 벤치마킹하기보다는 4.27남북정상회담 국면에 색깔론에 천착해 ‘위장평화쇼’ 운운하다 지방선거 참패로 결국 당대표를 사퇴했던 홍준표 전 대표의 선례를 참조하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어 “굴욕 협상이라고 불리는 ‘2015년 한일위한부합의’를 두고 나 원내대표는 당시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으로서 ‘아쉬운 점이 있지만 외교적으로 잘 한 협상’이라고 평가한 바 있다”며 “일본 징용 판결과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이 일본 정부에 ‘사법부 판단을 존중해 달라’는 신년 기자회견을 한 것을 두고 ‘신년사로 일본 정부를 자극했다’고 일본을 두둔한 바 있다”고 지적했다.

박 부대표는 “이 뿐만이 아니다. 나 원내대표는 지난 달 국회 대표단의 방미 후 ‘존 설리번 국무부 부장관, 그리고 미 의회 지도자들이 일본과 사이좋게 지내라고 하더라’라는 말을 전하며 자위대 시리즈 2, 3탄을 이어갔다”며 “그러한 망언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나 원내대표의 성과 아베 총리의 이름을 합성해 만든 네티즌 사이에 널리 회자되는 용어를 쓰며 비판하지 않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영화 ‘극한직업’에 나오는 대사를 패러디하며 마무리하겠다”며 “‘지금까지 이런 교섭단체 대표 연설은 없었다. 이것은 3월 국회를 하자는 것인가 말자는 것인가’”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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