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4일 “(선거제 개혁) 여야 4당 공조를 의회 민주주의 파괴라는 자유한국당의 주장은 궤변”이라고 비판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선거제 개혁에 관한 여야 합의문에는 한국당의 이름도 들어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공당의 이름을 걸고 한 약속을 어기는 것은 정상정치가 아니다”라며 “의회 민주주의를 입에 올릴 자격이 있는지 되돌아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을 위해 일해야 할 국회를 사사건건 방해하고 멈춰 세우는 것은 한국당”이라며 “유치원 3법처리도 지연시키고 한유총 불법사태를 부른 것도, 극우인사를 추천해 5·18진상조사위 출범을 가로막고 있는 것도 한국당이다. 비정상 정치에서 벗어나야한다”고 강조했다.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지난 13일 국회 교섭단체 연설에서 선거제 개혁 법안을 패스트트랙으로 지정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과 관련해선 “선거제 개혁과 개혁 입법을 실현하겠다는 의지로 높이 평가한다”며 “단일안을 조속히 마련해 약속을 지키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여야 4당이 충분한 의견 조율을 통해 대표성과 비례성을 높이는 선거제 안을 만들겠다”며 “공수처법, 검경수사권 조정 등 개혁입법도 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미세먼지 관련 8법이 통과된 것과 관련해선 “국민 걱정을 조금이나마 덜고 미세먼지에 대한 대책을 추진하는 데 박차를 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국회는 바로 이런 역할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다. 싸울 땐 싸우더라도 입법과 예산을 통해 국민을 위해 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