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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당실록 60년> 홍사덕 의원 인터뷰② 전문 및 동영상

폴리뉴스 창간 9주년 특별기획 <한국정당실록 60년> 두번째편 홍사덕 의원 인터뷰② 전문입니다.

홍사덕 의원 인터뷰 동영상 ②


10. 13대 총선 때 무소속으로 나와서 처음으로 낙선을 하게 된다. 서울에서 무소속의 벽을 철저하게 느꼈을 텐데 다시 민주당으로 들어가서 92년을 맞이하게 된다, 무소속으로 선거를 치를 때, 지역이 강남이었는데, 그 때 어느 정도 무소속의 한계를 느꼈나.

뭐 각오하고 했던 일이기 때문에 특별히 기억에 남는 건 없습니다. 다만 강남쯤 되는데서도 제가 처음으로 지역타파라는 깃발을 드니까 아마 이해하기도 좀 어려웠겠죠. 강남쯤 되는데서도. 그래서 출신고장별로 호남, 영남, 충청이 각각 이제 큰 무데기를 가지고 나가고, 제가 설득을 해서 긁어모은 표들이 이제 자투라기 표 모아가지고 경쟁을 하는 거랬는데 제가 아주 고맙게 생각을 했던 거는, 물론 그게 강남이기 때문에 가능했습니다만 선거 마지막에는 상대가 아 이거 승부모르겠다는 선까지 가지고 갔고, 또 큰표 차이가 아니랬습니다. 제가 늘 고맙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 이후 무소속이 서울에서 당선된 적이 거의 없는 거 같다)

15대 때 제가 무소속으로..

(그때도 같은 강남..)

예. 그렇게 낭인을 하고 있던 중에 소위 3당통합이 만들어졌습니다. 전 뭐 당연히 누구도 귀를 기울이진 않았지만 온마음으로 반대를 했습니다. 그거는 한마디로 요약하면은 호남고립이랬거든요. 그러던 차에 이기택 총재님이 이러이러한데는 내가 참여하지 못하겠다 그러고 따로 깃발을 세웠고 그래서 이제 많은 사람들이 그쪽으로 몰렸지요. 김정길 의원이나 박찬종 의원이나 그때 이제 노무현 당시에 의원, 이런 사람들이 몰려가지고 이기택 총재님 중심으로 세상에서 말하는 꼬마민주당을 만들게 됐습니다. 그리고 선거 임박해가지고, 14대 선거 임박해가지고 실전에서는 이렇게 갈라져있을 게 아니라 영호남이 화합하는 김대중 총재님하고 이기택 총재님 손을 잡는 그런 모습이 좋지 아니하겠느냐 라는 취지하에 마침내 이제 하나가 돼서 선거를 치루었죠.

그래서 14대에 다시 진출을 했고, 14대 말이 됐을 적에, 아시는대로 김대중 총재님이 다시 재기를 하기 위해서 당을 만들었고, 그 과정에서 하여튼 긴 부분이 있습니다만 전 평생 지역정당은 안했으니까 지역정당에는 몸을 담을 수 없다고 그러고 나와서 다시 무소속으로 강남에서 출마를 했는데 그때는 13대 때에 제가 들었던 깃발이나 메시지에 대한 잔영이 남아있어서 그런지 아주 수월하게 당선될 수 있었습니다.

11. 지금 정당에 대한 무당층이 높음에도 불구하고 실제선거에서는 무소속이 너무 어렵다, 그래서 다시 정당으로 회귀될 수밖에 없다는 것인데, 홍사덕 의원은 거기에 끊임없이 도전했다고 볼 수가 있는데 당시 강남지역이라 통용됐던 건지, 선거때 양상을...

13대 때 비록 졌지만은 근접전을 벌일 수 있었던 거, 그리고 15대 때 무소속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영남표, 호남표, 충청도표가 도매금으로 막 떠 당길적에 무소속으로 당선될 수 있었던 것은 그게 강남이기 때문에 가능했을 겁니다. 역시 높은 지적수준, 자아의식 같은 거를 가지고 있는 분들이 많았고, 거기에 더하기 자존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뭔가가 다릅니다. 그런데 강남주민들은 그게 근거가 있건 없건 간에 자존심 같은걸 가지고 있어서 제가 무소속 도전으로 선거를 할 수가 있었다고 봅니다. 다른 선거구였으면 아마도 어려웠을 겁니다.

12. 어떤 측면에선 호남표가 적으니까 또 한편으로는 영남출신이니 결국은 우리사람 아니냐, 여기에 자존심이 보태진 거 아닌가.

강남을은 그때 당시에 원적으로 따져서 영남, 호남을 가르면 호남표가 28%, 그렇게 간단한데가 아니었습니다. 그분들이 사덕이 니가 경상도 놈이지만은 어쨌든 중심은 서 있는게 아니냐, 그래서 거기에서 상당수의 분들이 표를 줬더랬고, 영남출신들도 제가 그런 말을 들었습니다. 홍 의원 당신은 어쩔 수 없는 사람이니까 그냥 우리가 한수 접어준다.

13. 지역정당에 몸 담은바 없다는 말씀을 하셨는데, 쭉 야당생활하다 한나라당에 들어간 것은 당시 민주당 합당하면서 들어간 건가.

아닙니다. 총선을 앞두고 당시에 제 신분은 무소속이었으니까, 16대 총선을 앞두고 제가 제 젊은 멘토들하고 계속 상의를 했습니다. 정말로 정치지형을 바꾸고 정치문화를 바꾸었으면 좋겠는데 엄두가 나지 않는다, 나한테 돈이 없지 않느냐, 하나님이 모든 축복을 다 줬는데 돈 축복은 빼놔서, 그랬더니 역시 제 멘토들이 젊어서 내린 결정이죠. 아닙니다, 당을 하나 만듭시다, 지역정당이 아닌 그래서 그때 시도를 했던 게 소위 무지개, 무지개라는게 무당파, 지역타파, 개혁 그 세 깃발을 합당한 사람들이 하는 거다, 그래가지고 우리 장기표 선생을 모시고 지금 원내 들어와 있는 사람들이 여러 명 있습니다. 제가 떡잎이, 제 눈에 좋아보이는 사람들을 쭉 섭외를 하고 다녔습니다. 오세훈 시장도 거기에 들어있었고, 한선교 의원도 들어있었고, 여하튼 그때 내가 짚었던 사람들이 거의 다 원내에 들어왔어요. 제가 웬만큼 본 셈이죠.

줄여서 말씀드리면 내 수중에 25억만 확보가 됐으면 그대로 승부를 했을 겁니다. 그런데 당초에 여의도에 당사까지 얻어놓고 또 이파티(e-party)시스템으로, 그러니까 입당에서부터 당비납부까지 그러고 중앙당의 당무회의는 속기비서들이 온라인에 바로 띄우는 그런 시스템을 다 만들어놨는데 거기까지였습니다. 돈이 안됐어요. 그러던 차에 우리 이회창 총재님 쪽에서 혼자 그렇게 고군분투하지말고, 여기가 그렇게 한심한데가 아니니까, 또 친구들이 다 여기 있지 아니하냐, 와 가지고 같이 하자, 그래서 좋습니다 그랬더니 16대 총선 선대부위원장을 맡으라고 그렇게 됐던 겁니다.

(당시에 장기표 대표가 굉장히 흥분하시며 정말 큰 힘을 얻었다고 이제 현실정치로 나갈 수 있다, 굉장히 그거 했는데 가실 때 같이 안가고...)

우리 장기표 선생을 어떻게 해서든지 원내진출 시키기로 나도 이제 작심을 했고, 할 적에는 장형은 비례요, 지역에 체질상 선거 못 치릅니다, 그 얼마나 상스러운지 압니까, 그래가지고 대충 이제 그러고 이쪽에 한나라당과의 교섭에서 내가 내세운 조건이 딱 하나였습니다. 장기표씨 문제는 해결을 해야 된다, 원하는 지역이 있으면 무조건 비워라, 그러고 지역이 아니라 큰당에 배경으로 가면은, 기왕이면 지역이 더 나으니까 내가 미리 이야기를 했어요. 거긴 일단 비우시오, 그리고 비례를 원하면 체면에 상하지 않는 번호를 주시오 그래가지고 다 오케이를 했는데 그 점이 우리 장선생이 훌륭한 점이에요.

내가 거기에 사맞지 아니한데 홍 당신은 현실정치를 했던 사람이니까 어떨지 몰라도 나는 차마 못하겠다, 이 위치에서 그냥 해나가겠다, 이거 당 창당해 가던 것만 나한테 넘겨라, 그래서 넘겨드렸는데 제가 그냥 답답하니까 한번은 돈이 없어서 이거 포기한 거 아닙니까, 돈이, 나도 못하는데 장형이 우째하것소, 그랬더니 그 점이 참 훌륭한 점이에요. 아마 이 이야기를 요즘 사람들 중에 좀 가책을 느낄 사람들도 있을 겁니다.

동지들한테 이걸 끌고 갈라고 그러면 돈이 필요하니까 좀 이게 없으면 나도 못하겠다고 선언을 했대요. 장기표씨가. 그랬더니 내가 현금은 없지만 약속은 하겠다, 그러고 약속어음이지만 장형한테 꿔서 빌려받은 돈, 몇천만원, 그걸 받아쥐고 이게 전혀 실현되지 아니할 약속이지만은 그러나 동지들이 이렇게까지 나를 붙잡는데 어떻게 하겠습니까. 장기표씨는 그런 분이에요.

14. 한나라당 활동을 쭉 했는데 영남에 기반을 둔 지역정당 이렇게 얘기하는데, 그 부분에 대해 동의하지 않나.

늘푸른수라는 면에서는 한나라당이 그래도 유리했습니다. 무슨 뜻인고 하니 호남지역에 비록 현역지역 당선자는 확보를 못했지만은 그 지역을 지키는 사람들 보면 정부에서 요직을 지냈거나, 큰 조직을 운영했거나, 군에서 선망이 있었거나 이런 분들이 곳곳에 박혀있었는데, 상대 경우에 당시 적진이라고 그럴 수 있는 영남 쪽에 확보하고 있는 인적구성을 보면은 그 내용이 비교가 아니 될 정도로 떨어졌던 게 분명합니다. 어느 쪽이 벗어날 수 있는 추동력을 가지고 있었는가, 적어도 내가 참여하던 시점에서는 우리 김덕룡 의원이라는 큰 맹장이 있었거든요.

(정당활동에 또 변화가 생겼는데..)

16대 말에 내가 원내사령탑을 맡아가지고 적어도 국회에서는 노무현 대통령 탄핵을 이끌어냈습니다. 그리고 당의 젊은 리더들이 부탁하기를 경기도 북부지역이 이상할 정도로 허하니까 거기에서 좀 맡아줬으면 좋겠다, 그래서 역풍에 받아 낯선 데서 승부가 되겠느냐 싶었지만은 뭐 해보는 거다, 그러고 일산으로 왔고 그만하면은 그 역풍 속에서 이긴 거에 버금갈 정도로 선전을 한 다음에 낙선을 했습니다. 그리고 마음 한 켠에 늘 가지고 있는 희망은 다른데도 아닌 수도권에서, 탄핵역풍이 제일 거셌던 수도권에서 탄핵의 정당성을 선거를 통해가지고 증명하고자 했는데 마침 기회가 왔던 게 경기도 광주 보궐선거였습니다. 그래서 그 대의명분을 가지고 공천신청을 했는데, 뭐 여하튼 표면적인 이유가 뭐가 됐든 간에 거절을 했고, 그래서 그렇다 그러면 내 혼자 힘으로라도 정당성을 입증하겠다, 그러고 다시 무소속 출마를 했더랬습니다.

(그때 다시 탈당을..)

예. 경기도 광주에서 목적은 수도권에서 탄핵의 정당성을 내 몸으로 입증을 하겠다 그랬고 아마 그때 한나라당이 정말로 전력투구를 해서 날 막지 아니했으면 조순형선배가 입증하기전에 내가 할 수 있었을 텐데 퍽 아쉽게 생각합니다.

15. 탄핵은 한나라당에서 당론으로 했던 건데 이후 탄핵의 주역이라고 공천과정에서 배제하는 안 맞는....우리 정당들이 당시 상황에 따라 그전 부분을 부정해버리는 이런 부분들이 자주 반복되는거 같다.

나는 이해합니다. 탄핵역풍에 대한 여론이 그때까진 살아있었을 터이고, 또 그 외에 구체적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다른 이유들을 탄핵 그러는 공사간에다가 숨겨놨을지도 모르고 어쨌든 나는 그 부분 이해합니다.

(탄핵부분은 선거에서 당시 민심에 불리하니까 그랬다는 이야긴가)

그거는 그 일에 관여했던 다른 사람들 얘기를 듣는 게 오히려 더 객관적일 겁니다.

(도전할라 했지만 그 당시 반대했던 사람들은 다 이해한다, 이런 이야긴가)

내가 원내 진출할 경우에 나타날 여러 가지 경쟁양상의 변화나 이런 것들도 고려대상이 됐을 겁니다.

(국회부의장 몇 대때..)

16대 때 했습니다.

16. 우리나라는 최근에 보니까 국회의장 권한이 막강하더라, 그 이전에는 국회의장에 대해서 마지막 이런 식으로 다들 보고 있었는데...

그렇지 않습니다. 제가 모셨던 이만섭 의장님은 한국헌정사 의장사에서 아주 중요한 변화의 획을 그은 분입니다. 날치기가 없어진 거는 이만섭 의장님 때부터 비롯된 겁니다. 아주 합리적으로 분명한 대의명분 깃발을 가지고, 문자 그대로 여야 위에 군림하는 그런 의장이었습니다. 감히 이만섭 의장님한테 날치기 해 달라 하는 요청도 못할 정도로 아주 훌륭하게 국회를 이끌었습니다. 그 이전과 그 이후가 확연하게 다릅니다.

17. 인터뷰에 친박연대는 그 시기가 있을만한 시기에 있었고 이제 갈만한 시기에 복당을 한다, 그 말씀은 돌이켜보면 친박연대는 존재할 이유가 없다 이렇게 보여지는데...

친박연대는 원래 소멸을 목표로 해서 만들어진 정치그룹입니다. 박근혜 대표가 자리 잡고 있는대로 회귀를 목표로 한 거니까, 처음부터 소멸을 목표로 한 겁니다. 다만 그 회귀를 이런저런 사정 때문에 지연시켰거나 할 수 없어서 지금까지 존재하고 있을 따름입니다.

처음에 만들어진 과정도 다수의 의원들이 박근혜 대표하고 친하다는 이유 외에 다른 이유를 찾을 수 없는 그런 상황에서 이제 공천이 탈락이 됐고, 저한테 이제 상의를 해왔습니다. 어떻게 했으면 좋겠느냐, 저는 처음부터 확고하게 얘기를 했습니다. 나는 무소속 출마경험이 많기 때문에 하는 이야긴데 각개약진으로 해서는 힘이 제대로 나오질 않는다, 그러니까 일단 한 개 울타리 안에 집어넣어야 된다, 그게 설령 정당형태가 아니더라도, 구락부가 되더라도 한 개의 깃발 아래에 모여 있어야 국민들이 우선 식별할 수 있을게 아니냐, 그러고 무소속으로 출마하겠다 그러는 주로 이제 부산경남 이쪽 영남 쪽의 친구들한테 자신 있더라도 그러지 않는 게 좋겠다, 그러고 있는데 친박연대가 먼저 떠 버렸어요.

사실 그 부분은 저하고 상의 없이 먼저 뜬 겁니다. 뜬 상태에서 이제 그쪽에 주도했던 친구들하고 만나가지고 사실 홍모가 거기에 참여를 해야 그나마 그림이 좀 갖춰진 그림이 되니까, 제가 이제 몇 가지 단서를 달고 참여를 했고, 그 단서 중에 이루어진 거도 있고 영남의 주축들은 착각으로 친박무소속 그러면은 그걸 벽보에 통일적으로 표시할 수 있는 줄 알고 그게 착각을 했습니다. 자기들대로 이제 뿔뿔이 했다가 선거 끝난 다음에 다시 울타리를 만들었죠.

18. 대표경선에, 박근혜 대표랑 같이 당 대표 경선에 나왔던 걸로 아는데...

노무현 대통령 탄핵을 이끌어 낸 다음에 당 체제를 새로 정비하게 됐습니다. 그때는 이미 TV에 맹활약, 그리고 인터넷논객들의 아주 절묘한 합동 저거 때문에 탄핵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가 뒤집혀진 상황에서 됐습니다.

당 체제를 새로 정비하는데 박근혜 대표가 맡는 게 정수였어도 유턴을 했으니까. 근데 박근혜 대표 혼자 나왔고 뭐 그 외에 좀 결례가 될지 몰라도 전혀 얘기 상대도 안 되는 사람들이 나와서는 정당판의 용어로 장을 세우기가 어렵다, 그러면서 저한테 계속 요청을 하는데 내가 장 세워주러 나갈 생각은 없다, 그러다가 그렇다고 그러면은 정면으로 승부를 하마, 나는 탄핵이 정당했을 뿐더러 그 뒤에 오는 사태에 대해서 겁먹은 표정으로 물러서는 이 문제를 정면으로 거론하겠다, 내가 당대표가 되면 여론이 어떻든 간에 이걸 하여튼 이겨나가는 쪽으로 당을 끌고 가겠다, 그리고 이제 승부를 했죠. 그리고 결과는 역시 예상했던 대로 지게 됐죠.

인터뷰어 : 김능구 폴리뉴스 발행인
정리 : 김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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