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시계바늘 과거로 되돌리려는 것”

13일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13일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13일 나경원 원내대표가 전날 국회에서 진행된 교섭단체 대표연설 과정에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의 항의를 받은 것에 대해 “좌파독재 정권의 의회장악이고 폭거이다. 도저히 묵과할 수 없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전날 국회 본회의장을 보면서 지금이 과연 2019년 대한민국이 맞는가 이런 생각을 했다”며 “정말 큰 충격을 받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또한 “야당 원내대표가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는데 (민주당 의원이) 단상에 뛰어갔다. 아우성을 쳤다”며 “발언을 방해하고 구호를 외치고 의장석으로 올라가는 등 마치 국회가 과거 독재시절로 회귀한 것 아닌가. 그런 모습을 보고 정말 놀랐다”고 비판했다.

이어 “여당과 청와대가 입을 모아 국가원수모독이라고 한다. 이런 죄는 없다”며 “과거 권위주의 정부 시절에 있다가 이미 오래 전 30년도 넘게 폐지된 조항이다. 역사의 시계바늘을 먼 과거로 되돌리려고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황 대표는 “이것이 바로 공포정치, 좌파독재 아니겠나. 대통령을 비판했다고 제1야당 원내대표의 입을 틀어막는 것, 정말 우리가 그렇게 극복하려했던 공포정치와 무엇이 다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발언 과정에서 한국당 의원들이 갈채를 보내기도 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은 수석대변인’이라는 외신의 보도를 인용한 나 원내대표의 발언에 대해선 “블룸버그 통신에서 쓴 표현이다. 뉴욕타임스는 훨씬 더 심하게 했다. 수석대변인 넘어서 ‘에이전트’라고 표현했다”고 반박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과 이 정권은 야당 겁박을 중단하고 의회 폭거를 국민 앞에 사과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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