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추락한 에티오피아 여객기와 같은 기종
국토부 정밀점검 후 운항 재개 검토 

 2018년 12월 18일 미국 시애틀 보잉 딜리버리 센터에서 이륙하는 '보잉737 MAX 8'. <사진= 이스타항공 제공>
▲  2018년 12월 18일 미국 시애틀 보잉 딜리버리 센터에서 이륙하는 '보잉737 MAX 8'. <사진= 이스타항공 제공>

 

[폴리뉴스 이지혜 인턴기자] 국토교통부와 이스타항공은 12일 에티오피아 여객기 추락사고와 관련하여 안전 문제가 제기된 ‘보잉737 MAX8’ 기종 항공기 2대의 운항을 자발적으로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스타항공은 이날 공지사항을 통해 “국민의 불안과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사고원인과 관계없이 현재 운영 중인 ‘보잉737 MAX8’(2대)을 내일(13일) 운항편부터 자발적으로 잠정 운항 중단키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보잉737 MAX8’은 연쇄 추락사고를 일으키며 전 세계의 불안감을 자아내고 있다. 지난 10일(현지시간) 오전 8시 38분경 이륙한 에티오피아항공 ET302편은 6분 만에 추락하여 승객 149명이 전원 사망했다. 지난해 10월 인도네시아 라이온에어의 소속 항공기도 이륙 직후 추락하여 탑승객 189명이 모두 목숨을 잃었다. 

두 기체 모두 2년도 안된 보잉의 최신 기종이었으며, 기체 자체의 결함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국토부와 이스타항공이 먼저 조치를 취한 것이다. 국내 항공사 중 ‘보잉737 MAX8’을 보유한 항공사는 이스타항공이 유일하다. 

앞서 국토부는 김정렬 2차관이 이스타항공의 사장을 면담해 협조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에티오피아 여객기 추락 사고가 발생한 10일 이스타항공에 대해 긴급비행안전지시를 발령하고 이행실태를 확인하였으며, 11~15일에 걸쳐 정비 및 조종분야에 대한 특별안전점검도 실시 중에 있다.

또한 국내 취항 중인 에티오피아항공에 대한 항공기 정비실태 및 안전기준 준수 여부 등에 대해서도 감독을 강화하고 있으며, 점검 중 문제가 발견될 경우 즉시 운항중지 등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이스타항공은 향후 국토부의 정밀점검 이후 안전에 대한 우려가 없다고 확인되는 시점에 운항을 재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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