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이면합의 보도 내용 사실 아냐”

카허 카젬 한국지엠 사장<사진=연합뉴스>
▲ 카허 카젬 한국지엠 사장<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김기율 기자] 한국지엠이 최근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개발권을 중국에 넘길 수도 있다는 의혹 제기에 적극 해명하고 나섰다.

8일 한국지엠은 해명자료를 통해 “지엠테크니컬센터코리아는 지난해 5월 한국지엠의 경영정상화 계획의 일환으로 한국지엠에 생산 배정이 확정된 차세대 준중형 SUV와 새로운 CUV타입의 제품에 대한 글로벌 차량개발을 주도하게 된다”고 밝혔다.

이어 “신형 SUV 및 CUV 타입 제품에 대한 한국지엠 및 지엠테크니컬센터코리아에서의 연구개발 및 생산으로, 한국의 협력업체들은 더욱 많은 부품을 공급할 기회를 갖게 된다”며 “해당 내용은 한국지엠이 지난해 12월 18일 지엠테크니컬센터코리아 신설 법인 설립 시 밝혔던 내용으로, 이에 대한 변동 사항은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한 언론사에서는 한국지엠이 연구개발 법인 분리 시 산업은행에 약속한 준중형 SUV 개발권을 중국에 넘길 것이고, 이로 인해 생산시설 철수가 우려된다고 보도한 바 있다.

한국지엠은 산업은행과의 경영정상화 합의 과정에서 우선주 콜옵션 행사를 통해 조기철수가 가능토록 하는 이면합의가 있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2024년 이후 제너럴모터스(GM)가 한국지엠의 우선주를 다시 사갈 수 있는 콜옵션을 행사하면 산은의 지분율이 떨어져 지배력을 잃게 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산은은 “한국지엠에 대한 GM 및 산은의 우선주 투자금 비율은 83:17(36억 달러:7억5000만 달러)로서, 한국지엠이 콜옵션 행사를 통해 GM 우선주 투자금(36억 달러) 전액을 보통주로 전환하더라도, 산은 또한 우선주 투자금(7억5000만 달러) 전액을 보통주로 전환할 수 있는 권리를 보유하고 있어 현재 83:17의 지분율을 유지하는 것에는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다.

또 “이면합의가 있다는 보도 내용은 전혀 사실과 다르고 비토권 상실·지배력 포기·철수가능 등의 내용도 명확히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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