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북미정상회담 결렬 영향, ‘북한의 핵 포기 의사 없다’ 의견 증가

한국갤럽이 베트남 하노이 2차 북미정상회담 결렬 후 북한의 핵 포기 여부에 대한 국민여론조사 결과 2차 북미정상회담 전과 비교하면 북한이 핵을 포기할 것이란 의견이 크게 감소하고 핵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란 응답이 증가했다고 8일 밝혔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북한이 결국 핵을 포기할 것으로 보느냐, 아니면 북한이 절대 핵을 절대 포기하지 않을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28%는 '북한이 결국 핵을 포기할 것'이라고 답했고 64%는 '절대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봤으며 8%는 의견을 유보했다.

작년 5월 1차 남북정상회담에서 남북이 한반도 비핵화, 종전선언, 평화협정 전환 등을 합의했기에 이후 한국갤럽은 북한이 합의 내용을 잘 지킬 것인지 여부를 여러 차례 조사해왔다. 2차 북미정상회담 2주 전에 북한이 남북·북미정상회담 합의 이행 여부를 물은 조사에서 '북한이 합의 내용 잘 지킬 것' 46% vs '그렇지 않을 것' 44%였다.

다만 남북정상회담 이전인 2018년 3월 정부 특사단 방북 직후 조사와 비교하면 북핵 포기 낙관이 6%포인트 늘었고, 포기하지 않을 것이란 의견에는 변함이 없었다. 2차 북미정상회담 결렬 영향으로 ‘북한의 핵 포기 의사가 없다’는 의견이 증가하면서 4.27 판문점 정상회담 이전 상황으로 되돌아간 모양새다.

이번 조사는 지난 5~7일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한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3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원 인터뷰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 응답률은 16%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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