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윤청신 기자]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에서 '성관계 동영상', 마약 판매, '승리 성접대' 등  수많은 의혹의 중심지인 강남 클럽 '버닝썬'에 대해 집중 조명해 네티즌들의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2,30대 젊은이들의 새로운 문화가 된 강남클럽. 그 중에서도 버닝썬은 그룹 빅뱅 멤버 승리가 홍보, 1억원에 달하는 만수르 세트 등으로 개업 1년 만에 버닝썬은 강남의 '핫플레이스'로 떠올랐다.

그러나 최근 버닝썬은 각종 의혹의 중심지가 됐다. 승리의 성접대 관련 의혹부터, 폭행, 경찰 유착, 마약, 성폭력 범죄 등 온갖 사회문제들이 복잡하게 얽히며 대한민국의 뜨거운 이슈로 떠오른 것. 반전에 반전이 거듭되며 쏟아지는 의혹과 수많은 제보 그리고 내부자들의 폭로. 우리가 미처 몰랐던 강남클럽의 세계를 들여다봤다.

이날 방송에서는 '버닝썬' 물뽕(물로 만든 히로뽕)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여성 A씨가 등장해 자신이 당한 일에 대해 진술했다.

A씨는 지난해 12월 아는 클럽 대표를 통해 버닝썬에 갔고, 그곳에서 태국 남성 2명과 한국 남성을 만났다고 밝혔다.

A씨는 "남자 중 한 명이 위스키라고 해서 한 잔 마셨는데 내가 좀 술을 잘 마시는 편인데 동생한테 오늘 좀 이상하다고 했다. 근데 눈을 떠보니 호텔 침대였다.

정신이 들었을 때 침대에 앉아있었고, 이게 무슨 상황이지라는 생각도 안 들었던 거 같다. 태국 남성과 나와 둘이 있었다. 성폭행 시도를 하는 거다"라고 털어놨다.

A씨에 따르면 자신이 반항하자 태국 남성이 폭력을 가했고, 이로 인해 전치 3주의 피해를 입었다고. A씨는 "내가 성폭행 당하는 게 문제가 아니었다. 거기에서 살아야 겠다는 생각 밖에 안 들 정도였다"고 당시 끔찍했던 상황을 설명했다. 게다가 태국 남성은 이상하게도 강압적으로 사진을 찍자고 했고, A씨는 억지로 사진을 찍을 수밖에 없었다는 것.

이후 A씨는 경찰에 신고했지만, 태국 남성은 같이 찍은 사진을 증거로 내밀며 합의된 성관계임을 주장했다. 또한 A씨는 호텔 CCTV에서 두 발로 멀쩡히 걸어서 호텔방에 들어가는 자신의 모습을 보고 경악했다고 털어놨다.

이에 대해 전직 마약 검사 김희준 변호사는 "몸을 가누지 못할 상태로 마비가 되는 건 (물뽕이) 과도하게 투여가 됐을 때다. 적절한 용량으로 투약 됐을 때는 본인만 기억을 못할 뿐"이라고 말해 놀라움을 안겼다.

마약 의혹의 중심 '애나'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다. C씨는 애나에 대해 "중국쪽 손님들을 담당하는 MD다. 월 거의 천만원 넘게 가게 측에서 받아가는 사람이라 고액 MD라고 부른다. 우리끼린 항상 얘기 했다. '애나 쟤 마약 하는 애'라고 했다"고 밝혔다.

또 애나를 마약 혐의로 신고한 '버닝썬' 전직 MD들은 "애나한테 테이블 잡는 애들은 말도 안되는 부자들이다. 하루에 2천만 원씩 벌었다는 건 하루에 술값으로 몇 억 팔았다는 거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애나는 손님한테 여자 보내주고 대신에 돈 받고 했다. 손님 취향의 여자를 찾고 아니면 아는 여자들이 있으면 바로 손님들한테 보내줬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마약을 판매한 건 애나 뿐만이 아니라 앨리스, 양양이라는 중국 여성 2명이 더 있었다고 밝혔다. 이에 전직 MD들은 지난 9월 마약 혐의로 애나, 앨리스, 양양을 다 신고했지만, 20분 만에 조사가 끝났다는 것. 이들은 "우리가 경찰한테 집 주소와 녹음본 다 줬는데 조사도 안 하고 그냥 그쳤다"고 주장했다. 현재 마약 혐의로 조사 중인 애나를 제외한 두 명은 중국으로 사건 이후 중국으로 도망간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당시 조사한 경찰 관계자는 "범행을 빨리 시인해 기소 유예 처분 내렸고, 불법 체류자로 밝혀져 추방 명령을 내렸지만 소송으로 불복했다"고 밝혔다.

최근 온라인상에는 물뽕 성추행 동영상이 확산된 바 있다. 버닝썬 VIP룸 화장실에서 남성이 정신을 잃은 여성을 추행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인터넷을 통해 돌아 다니는 영상을 보면 한 여성이 팬티를 벗은채 마약을 투약한 듯 눈이 풀려져 있고 한 남성은 여성을 성추행 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김희준 전 서울중앙지검 강력부장은 '물뽕'이라고 불리는 약물에 대해 "일반적인 마약 같은 경우 자기 자신이 기분 좋기 위해 투약한다. 히로뽕이나 대마 등도 마찬가지다"라며 "물뽕은 자기 자신보다 상대방 여성 몰래 타 먹이는 거다. 투약을 당하게 된 여성은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버닝썬 사건의 시작은 지난해 11월 24일 클럽에서 벌어진 단순 폭행사건에서 비롯됐다. 클럽에 놀러갔다가 영업이사와 가드들에게 집단 폭행을 당했다는 한 20대 청년의 주장. 그런데 경찰은 정작 때린 사람이 아닌 맞은 손님만 체포했고, 경찰이 클럽 편을 들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사진 jtbc 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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