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창업 역량이 국가경쟁력 핵심요인, 벤처기업들이 세계경제 판도 변화”

문재인 대통령이 6일 오전 서울 강남구 선릉로 '디 캠프(D camp)'에서 열린 '제2벤처 붐 확산 전략 보고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문재인 대통령이 6일 오전 서울 강남구 선릉로 '디 캠프(D camp)'에서 열린 '제2벤처 붐 확산 전략 보고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차 북미정상회담 이후 다시 경제행보에 나선 문재인 대통령은 6일 “정부는 창업국가를 넘어 ‘벤처가 성장하고 도약하는 나라’를 만들고자 한다. 세계시장에서 활약하는 ‘제2벤처붐’을 일으키고자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서울 강남구 역삼동 디캠프(D.Camp)에서 열린 ‘제2벤처 붐 확산 전략’ 보고회에 참석해 김대중 정부 시절 ‘벤처붐’을 언급하면서 “그때의 벤처붐이 대한민국을 세계적인 IT 강국으로 만들었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우리 정부는 새로운 도약을 준비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에 대해 “혁신모험펀드 10조원, 또 대규모 추경을 통한 모태펀드 출자 등 투자자금을 적극적으로 공급하고, 벤처기업을 민간에서 선별하도록 개편했다. 엔젤투자도 소득공제율 확대 정책에 힘입어 1차 벤처붐 수준에 근접하고 있다”며 “코스닥, 코넥스, 벤처지주회사 제도를 개선하여 벤처 투자액의 회수에서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신규 벤처투자는 지난해 사상 최초로 3조 4천억 원에 이르렀고, 신설법인 수 10만개 돌파를 비롯해 벤처기업 수도 역대 최고”라며 “2017년 기준 벤처 천억 기업수가 572개로 늘어났고, 총 매출액 225조 원으로 재계 매출순위 2위, 또 종사자수 76만 명으로 5대 그룹 종사자수를 넘어서며 새로운 성장 력과 일자리 창출 분야에서 저력을 입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나) 벤처기업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는데 한계도 있었다. 스타트업이 스케일업하여 유니콘기업으로 성장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며 “아이디어를 상품과 산업으로 연결하는 과정은 오랜 연구와 노력이 필요한 일이다. 막 창업한 개인이나 기업이 혼자의 힘으로 스케일업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란 점도 지적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정부는 대형 전용펀드를 조성해 향후 4년간 12조원 규모의 투자를 창출해 스케일업을 지원할 것이다. 스타트업이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하는 발판을 마련하겠다. 2020년까지 유니콘 기업을 20개로 늘리겠다”며 “M&A를 통한 벤처투자 회수비중을 2018년 2.5%에서 2022년까지 10% 이상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창업한지 얼마 안된 기업일수록 규모가 작고, 시대변화에 빠른 적용이 필요하기 때문에, 인재 한 명 한 명이 더욱 소중하다”며 “연구인력이 벤처기업에 부담 없이 뛰어들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고, 규제 샌드박스도 적극 활용하여, 벤처창업기업의 활력이 살아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미국 애플, 아마존과 중국 바이두, 알리바바 등을 언급하면서 “벤처기업이 산업발전과 경제성장을 좌우하게 될 것이다. 벤처·창업 역량이 국가경쟁력의 핵심요인”이라며 “세계 각국은 혁신 창업 경쟁이 치열하다. 벤처기업들이 세계 경제의 판도를 바꾸고 있다”고 벤처 역량이 국가경쟁력의 핵심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의 역삼동 디캠프 방문은 2016년 대통령 후보 시절 이후 두 번째다. 디캠프는 18개 금융기관이 출연한 은행권 청년창업재단에서 운영하고 있으며 스타트업 대상 투자와 네트워킹, 창업공간 등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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