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 거제시장 대우조선해양 매각 공식입장
"산업은행·산자부 면담 통해 지역요구 강력 제기"

변광용 거제시장이 4일 거제시청 브리핑룸에서 대우조선해양 매각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열었다.<사진 제공=거제시>
▲ 변광용 거제시장이 4일 거제시청 브리핑룸에서 대우조선해양 매각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열었다.<사진 제공=거제시>

변광용 거제시장은 4일 거제시청 브리핑룸에서 대우조선해양 매각과 관련해 입장을 밝혔다.

변 시장은 현대중공업으로의 대우조선해양 매각에 관해 "노동자들의 고용안정과 협력사의 동반성장을 지켜 거제 경제의 지속성장을 견인해야 한다"는 시의 입장을 발표했다.

변 시장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산업은행이 지난 2월 12일 대우조선해양의 매각 방침을 발표한 뒤, 대우조선 노조위원장과 만나 의견을 나눴고 현장책임자 연대 관계자, 협력사 대표 협의회 관계자들을 만나 목소리를 경청했다"며 "산업은행 관계자, 경남도 경제부지사 등을 만나 매각절차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도 차원의 적극적 대응도 요구했다"고 밝혔다.

또한 "경남도 시장군수협의회 명의로 지역사회의 우려와 요구를 담은 대정부 건의문을 전달했고 지역의 기관 단체, 노동조합, 정당 등 각계각층 시민간담회를 열어 대응 방안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며 "산업은행 총재, 산업자원부 장관 면담 등이 예정돼 있는 만큼  진행되고 있는 매각절차에 대한 지역사회의 문제를 강력하게 전달하고, 경남도 시장군수들과 공동대응 조직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특히 "대우조선해양의 독립경영을 통한 고용안전 보장, 기본 협력사와 기자재 업체들의 생태계 보장 등 조선 현장의 상생과 지역경제 파탄 우려에 대한 신뢰할 수 있는 대안없이 일방적으로 매각절차가 진행돼서는 안 된다"면서 "매각 당사자인 노동조합과의 성실한 대화도 반드시 있어야 한다"고 시의 입장을 밝혔다.

매각 발표 이후 1개월이 지나 거제시의 공식 입장이 나온 이유에 대해 "매각 과정의 정보 파악을 했고, 거제시와 노조와 시민단체가 바라는 바는 같으나 대응 방식의 차이가 있어 이에 대한 고민이 있었다"고 답했다.

변 시장은 "5일 중으로 산업은행 총재와 만나 노조와 지역사회의 요구를 강력히 제기할 예정이다"면서
"거제시가 지역사회와 경제를 지키기 위해 적극 대응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 대우조선지회는 '매각 반대 집회'를 벌이는 등 투쟁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 제공=대우조선지회>
▲ 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 대우조선지회는 "매각 반대 집회"를 벌이는 등 투쟁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 제공=대우조선지회>

한편 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 대우조선지회는 "현대중공업 대우조선 인수·합병'의 기습적인 매각 발표는 오로지 현대재벌을 위한 특혜였고 과정 또한 밀실에서 진행 되었으며, 노동존중은 전혀 고려되지 않았다"며 '매각 반대 집회' 및 범시민대책위를 구성하고, 오는 7일에는 '한마음 촛불 띠잇기 항쟁'을 전개하는 등 투쟁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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