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전대 효과로 TK-60대이상-보수층 이탈, TK 처음으로 20%대로 떨어져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는 2월 4주차(2월 25~28일)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긍정평가)이 다시 하락세를 나타내며 50%선 아래로 떨어지면서 4주 연속 50% 선을 전후한 등락이 이어졌다고 4일 밝혔다.

YTN 의뢰로 실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지지율(긍정평가)은 2월 3주차 대비 1.6%p 내린 49.4%(매우 잘함 25.3%, 잘하는 편 24.1%)를 기록, 다시 하락세를 나타내며 4주 연속 50%선을 전후한 등락이 이어졌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0.3%p 오른 44.4%(매우 잘못함 29.2%, 잘못하는 편 15.2%)로 긍·부정 평가의 격차는 오차범위(±2.2%p) 밖인 5.0%p로 집계됐다. ‘모름/무응답’은 1.3%p 증가한 6.2%.

이와 같은 하락세는 한국당의 전당대회 효과로 대구·경북(TK), 60대 이상 등 보수성향 지지층이 일부 이탈하고, 일부 여당 의원의 ‘20대 발언’ 논란이 정당 간 ‘폄훼 논란’으로 확대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28일(목) 조사 완료 직전에 알려진 2차 북미정상회담 결렬 소식은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일간으로는 지난주 금요일(22일) 52.6%(부정평가 43.6%)를 기록한 후, ‘평화·경제번영 신한반도체제 주도’ 발언 보도가 있었던 25일(월)에는 한국당 전당대회 보도와 일부 여당 의원의 ‘20대 발언’ 논란이 이어지며 50.2%(부정평가 46.4%)로 내렸고, 유관순 열사 건국훈장 대한민국장 추서, 독립운동가 묘소 참배 등 문 대통령의 100주년 3·1절 행보와 3·1절 특별사면이 있었던 26일(화)에도 한국당 전당대회 보도와 ‘20대 발언’ 논란이 확산하며 48.7%(부정평가 45.4%)로 하락했다.

이후 2차 북미정상회담과 한·UAE 정상회담 보도가 확대되었던 27일(수)에는 49.7%(부정평가 43.6%)로 반등한 데 이어, 2차 북미정상회담 결렬 소식이 알려지기 시작한 시점에서 조사가 완료된 28일(목)에도 50.1%(부정평가 43.4%)로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세부 계층별로는 충청권과 부산·울산·경남(PK), 무직과 사무직, 보수층에서 상승했으나, TK(▼15.3%p, 45.0%→29.7%, 부정평가 64.5%)에서 큰 폭으로 이탈하며 처음으로 20%대로 떨어지는 등 호남과 경기·인천, 서울, 60대 이상과 30대, 가정주부와 자영업, 진보층에서는 하락했다.

대구·경북(▼15.3%p, 45.0%→29.7%, 부정평가 64.5%), 광주·전라(▼4.3%p, 70.5%→66.2%, 부정평가 24.6%), 경기·인천(▼1.9%p, 54.1%→52.2%, 부정평가 41.8%), 서울(▼1.0%p, 50.7%→49.7%, 부정평가 44.5%), 연령별로는 60대 이상(▼5.1%p, 40.7%→35.6%, 부정평가 56.5%), 30대(▼2.9%p, 66.2%→63.3%, 부정평가 33.4%), 직업별로는 가정주부(▼10.9%p, 48.9%→38.0%, 부정평가 54.4%), 자영업(▼3.6%p, 41.9%→38.3%, 부정평가 57.1%), 이념성향별로는 진보층(▼5.5%p, 78.4%→72.9%, 부정평가 22.8%)에서 하락했다.

반면, 대전·세종·충청(▲3.5%p, 46.4%→49.9%, 부정평가 45.1%)과 부산·울산·경남(▲2.3%p, 42.5%→44.8%, 부정평가 49.8%), 무직(▲8.6%p, 38.3%→46.9%, 부정평가 42.9%)과 사무직(▲1.0%p, 62.4%→63.4%, 부정평가 33.7%), 보수층(▲3.3%p, 18.9%→22.2%, 부정평가 73.6%)에서는 상승했다.

이번 조사는 2월 25~28일(목)까지 나흘 동안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최종 2,011명을 대상으로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으로 실시했다. 응답률은 6.5%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2%p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폴리뉴스 Poli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