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부산 다이아몬드브릿지(광안대교)에 러시아 화물선 충돌해 하판 가로세로 5m 파손
현재 해당 램프구간 긴급 구조 검토 중, 3월 3일까지 통행가능 여부 결정

28일 부산 광안대교에 초대형 화물선이 충돌했다. <사진=KNN뉴스 캡처>
▲ 28일 부산 광안대교에 초대형 화물선이 충돌했다. <사진=KNN뉴스 캡처>

부산광역시 다이아몬드브릿지(이하 광안대교)에 28일 오후 4시 경 6천t급 러시아 화물선 씨그랜드호가 교각 하판을 들이받았다.  

사고 충격에 광안대교 구조물에 가로세로 5m정도의 구멍이 생기는 등 피해가 발생했고, 선박의 선수 부분도 일부 파손됐다.

부산해양경찰서는 지난 달 28일 광안대교 충돌 사건과 관련해 해사안전법 위반 등의 혐의로 씨그랜드호(5천998t) 러시아인 선장 A씨를 긴급 체포해 수사 중이라고 1일 아침 밝혔다.

해경은 광안대교 충돌 사고 직후 수사관들을 해당 선박에 급파, 선장 A씨를 상대로 음주 측정을 한 결과 A씨의 혈중알코올 농도가 0.086%의 만취 상태인 것으로 확인했다.

해상 음주운전 입건 기준은 혈중알코올농도 0.03%다.

광안대교 하판 10~11번 사이 부분에 가로세로 5m의 구멍이 났다<사진=부산시 제공>
▲ 광안대교 하판 10~11번 사이 부분에 가로세로 5m의 구멍이 났다<사진=부산시 제공>

씨그랜드호가 지난달 28일 오후 4시 23분 부산 광안대교 하판 10∼11번 사이 교각과 충돌하기에 앞서, 이날 오후 3시 44분 남구 용호동에 정박돼 있던 요트를 들이받은 것으로도 확인됐다. 당시 피해 요트에 침수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은 씨그랜드호가 요트를 충돌한 뒤 이동한 것에 대해 도주에 해당하는지도 조사하고 있다. 

지난 27일 오전 9시 부산에 입항한 씨그랜드호는 다음날 오후 4시쯤 블라디보스토크를 향해 출항할 예정이었다.

한편 부산시와 경찰은 광안대교 49호 광장 진입로와 해운대에서 광안리방향 남천램프를 통제한다고 오후 6시 50분 시민에게 긴급재난문자를 발송하는 등  안전 점검을 벌였다. 

오거돈 부산시장은 오후 8시 20분 경 자신의 SNS를 통해  "사고 이후 전문가의 긴급 현장점검을 통해 광안대교 본선구간은 안전하다고 판단, 해당 진입램프 구간만 전면 통제 중이며 본선 상·하판 및 그 외 모든 진·출입 램프는 정상 통행 중입니다. 현재 전문가가 해당 램프구간 긴급 구조 검토 중이며 3월 3일까지 통행가능 여부를 결정할 예정입니다"라고 알렸다.

시는 오는 3일까지 현장 점검을 한 뒤 광안대교의 차량통행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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