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북미정상회담에도 한국당 전대와 ‘20대 발언’ 논란으로 횡보
한국당 지지율 전대 이벤트 효과로 20%대 후반으로 상승, 민주당 소폭 하락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는 2월 4주차 주중집계(25~27일)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긍정평가)이 지난주 대비 소폭 하락했지만 50%선을 유지했고 자유한국당 지지율은 전당대회 효과로 2주째 상승하며 다시 20%대 후반으로 올라섰다고 28일 밝혔다.

tbs 의뢰로 실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지지율(긍정평가)은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0.9%p 내린 50.1%(매우 잘함 26.4%, 잘하는 편 23.7%)로 약보합세를 보였으나 50% 선을 유지했고 부정평가는 0.1%p 오른 44.2%(매우 잘못함 29.2%, 잘못하는 편 15.0%)로 긍·부정 평가의 격차는 오차범위(±2.5%p) 밖인 5.9%p로 집계됐다. ‘모름/무응답’은 0.8%p 증가한 5.7%.

이러한 약보합세는 △막바지에 다다랐던 한국당 전당대회가 대구·경북(TK), 60대 이상 등 보수성향의 관심을 집중시키면서, 결과적으로 2차 북미정상회담이나 문 대통령의 100주년 3·1절 행보와 같은 결집효과를 차단했고, △일부 여당 의원들의 ‘20대 발언’ 논란이 여야 정쟁으로 확산하며 20대, 학생을 비롯한 청년층의 이탈로 이어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TK(▼15.0%p, 45.0%→30.0%), 20대(▼2.7%p, 44.7%→42.0%)와 학생(▼4.2%p, 39.9%→35.7%)에서 각각 취임 후 최저치로 하락했고, 60대 이상(▼4.4%p, 40.7%→36.3%) 역시 최저치에 근접한 것으로 조사됐다.

일간으로는 지난주 금요일(22일) 52.6%(부정평가 43.6%)로 마감한 후, ‘신한반도체제 주도’ 문 대통령 발언 관련 보도가 있었던 25일(월)에는 한국당 전당대회 보도와 일부 여당 의원의 ‘20대 발언’ 논란으로 50.2%(부정평가 46.4%)로 내렸고(당일 조사분 50.9%), 문 대통령의 100주년 3·1절 행보와 3·1절 특별사면이 있었던 26일(화)에도 한국당 전당대회 보도와 ‘20대 발언’ 논란이 확산하며 48.7%(부정평가 45.4%)로 하락했다가(당일 조사분 48.0%), 2차 북미정상회담 보도가 확대되고 한·UAE 정상회담 소식이 있었던 27일(수)에는 49.7%(부정평가 43.6%)로 반등했다(당일 조사분 52.8%).

세부 계층별로는 TK와 호남, 경기·인천, 60대 이상과 20대, 30대, 가정주부와 자영업, 진보층, 무당층과 한국당 지지층에서는 하락한 반면, 충청권과 부산·울산·경남(PK), 50대와 40대, 무직과 노동직, 사무직, 보수층, 바른미래당 지지층에서는 상승했다.

민주당 39.4%, 한국당 28.1%, 바른미래당 7.1%, 정의당 6.6%, 평화당 2.9%

정당지지도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지난주계 대비 1.0%p 내린 39.4%로 지난 3주 동안의 완 만한 오름세가 멈추고 다시 30%대로 하락했다. 민주당은 대구·경북(▼12.9%p, 33.1%→20.2%)에서 큰 폭으로 내렸고, 충청권과 수도권, 30대와 20대, 60대 이상, 중도층에서 주로 하락했는데, 한국당의 전당대회와 소속 의원의 ‘20대 발언’ 논란이 확산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부산·울산·경남(PK)과 호남, 40대, 보수층에서는 상승했다.  

자유한국당은 1.3%p 오른 28.1%로 2주째 상승, 다시 20%대 후반으로 올라섰다. 한국당의 상승세는 ‘당대표 선출’ 컨벤션 효과와 일부 민주당 의원들의 ‘20대 발언’ 논란에 의한 반사이익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대구·경북(▲16.3%p, 38.0%→54.3%)과 20대(▲6.9%p, 15.9%→22.8%)에서 크게 올랐고, 서울, 60대 이상과 30대, 진보층과 중도층에서도 상승한 반면, 경기·인천과 PK, 40대와 50대, 보수층에서는 하락했다.

바른미래당 역시 충청권과 30대, 중도층의 결집으로 0.5%p 오른 7.1%를 기록, 다시 정의당을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정의당은 0.5%p 내린 6.6%로 바른미래당에 뒤졌고, 민주평화당은 0.3%p 내린 2.9%를 기록했다. 이어 기타 정당이 0.3%p 오른 1.8%, 무당층(없음·잘모름)은 0.3%p 감소한 14.1%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는 지난 25~27일 사흘 동안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511명을 대상으로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으로 실시했다. 응답률은 6.4%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p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폴리뉴스 Poli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