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제가 잘해야 겠다’라는 간절함 커져”
오세훈 “중도 확장이 보수 가치를 지키는 길”
김진태 “진태가 진짜 태풍이 되어 나타났다”

(서울=연합뉴스) 자유한국당 전당대회를 앞둔 김진태(왼쪽부터), 오세훈, 황교안 당대표 후보자가 23일 오전 서울 중구 매경미디어센터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합동TV 토론회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9.2.23 [국회사진기자단]
▲ (서울=연합뉴스) 자유한국당 전당대회를 앞둔 김진태(왼쪽부터), 오세훈, 황교안 당대표 후보자가 23일 오전 서울 중구 매경미디어센터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합동TV 토론회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9.2.23 [국회사진기자단]

 

자유한국당의 운명을 이끌 차기 당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가 하루 앞으로 다가오며, 황교안, 김진태, 오세훈 후보는 각각 SNS로 자신의 지지층을 끌어 모으기 위한 마지막 힘을 쏟았다.

▲黃 “한국당, 어느 때보다도 절박하고 절실”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황 후보는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정치는 힘으로 하는 것이 아닌, 마음으로 하는 것이고 사랑으로 하는 것이고 정성으로 하는 것이다’라고 말씀드렸다”라며 “여러분 속으로 더 가까이 다가가 마음을 나누고 사랑을 나누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잘해야겠다.’라는 간절함이 커졌다. 한국당, 어느 때보다 절박하고 절실하다”라며 “우리는 총선에서 승리하고 그 힘으로 정권을 찾아와야 한다”고 말했다. 당 내 지지를 믿고 자신하여 튀지 않고 무난한 글을 쓴 것으로 읽힌다. 

나아가 “여러분의 생각과 이야기가 한국당의 모델이다. 여러분의 삶의 가치가 우리의 비전이다”라며 투표자와 거리감을 좁히기에 힘을 썼다.

실제로 지난 20~22일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자유한국당 전당대회에서 당원투표(70% 반영비율) 결과를 추정하기 위해 한국당 지지층만을 대상으로 한 당대표 후보 지지도 조사에서 황교안 후보가 압도적인 지지율로 1위를 기록했다. 

김진태 후보(17.3%)와 오세훈 후보(15.4%)는 10%대 중반의 지지율로 박빙의 2위 싸움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吳 “제가 밉겠지만 저는 진심이고 충정”
중도 보수를 지향했던 오 후보는 두 후보와는 다른 정치적 색채를 내비쳤다. 그는 페이스북을 통해 “표를 얻으려면 어떤 말씀을 드려야 하는지, 어떤 주장을 해야 하는지 모르지 않는다”며 “귀에 거슬리는 이야기만 하는 제가 밉기도 하셨을 거다. 하지만 저는 진심이고 충정이었다”고 말해 소신을 강조했다.

이어 “저는 이번 전당대회를 통해 지난 대선과 지방선거 참패에 대해 더 반성하고 참회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또한 “그래서 국민들의 마음을 다시 얻을 수 있는 전당대회로 치르고 싶었다”고 밝혔다.

나아가 “그래서 목이 터져라 ‘중도로의 확장’을 외쳤다. 그것이 보수의 가치를 지키는 일이며, 그것이 보수의 이름으로 승리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라고 강조했다. 지지층을 쉽게 모으기보다 소신을 내세워 차별점을 보이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金 “시대가 김진태를 불렀다”
전당대회에서 5‧18 망언 등 극우적 색채를 띠고 있는 김 후보는 다른 후보들과 달리 호소하는 글을 올리지 않고 페이스북에 힘껏 소리 지르는 자신의 사진을 올렸다. 사진에는 ‘시대가 김진태를 불렀다. 진태가 진짜 태풍이 되어 나타났다’라는 글귀가 적혀 있었다. 차분함보다 저돌적이고 극우적 색채를 간결하게 보여주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한국당은 오늘까지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경선 투표 일반 국민 여론조사를 마감한다. 어제부터 진행된 일반 국민 여론조사는 오후 10시까지 국민 3천 명을 대상으로 유‧무선전화로지지 후보를 묻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새 당대표는 전당대회가 개최되는 27일에 확정된다. 전당대회 당일에 대의원 대상 현장투표를 마지막으로 모든 투표 절차가 끝난다. 모바일 및 현장투표의 비중이 70%이며, 일반 국민 대상 여론조사가 30%의 비중을 차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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