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환경·정책 구조적 문제 지적한 것, 모든 책임은 나를 포함한 기성세대에”

설훈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사진=폴리뉴스DB]
▲ 설훈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사진=폴리뉴스DB]

설훈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20대 남성 지지율 하락을 ‘젠더 문제’와 함께 과거 정권의 교육 문제라고 지적한 것이 논란이 된 것과 관련해 “오해를 불러일으켜서 상처가 된 분들이 있다면 이유 불문하고 죄송하다”며 사과했다.

설 최고위원은 지난 22일 20대 남성층의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 하락 이유 중 하나로 이명박-박근혜 정부 시절 ‘민주주의 교육’의 미흡했다는 생각을 밝힌 것이 ‘이명박·박근혜 정권의 교육 탓’으로 돌렸다는 비판이 나오자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20대 청년들에게 사실이 아닌 일로 자극하고 갈등을 초래하지 않았으면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발언의 의도와 사실을 보면 젊은 세대를 겨냥해 지적한 게 아니다”라며 “교육이 인간의 의식과 사고를 규정하는 데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원인의 한 측면에서 교육 환경과 정책의 구조적 문제를 지적한 것”이라며 “모든 책임은 열악한 교육환경을 만든 나를 포함한 여야 정치권과 기성세대에게 있다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설 최고위원은 지난 19일 본지(폴리뉴스)  <김능구의 정국진단> 인터뷰에서 20대 남성층의 지지율 하락 원인에 대한 질문에 “젠더 갈등 충돌도 작용했을 수 있고 기본적으로 교육의 문제도 있다”며 “이분들이 학교 교육을 받았을 때가 10년 전부터 집권세력들, 이명박 박근혜정부 시절이었다. 그때 제대로 된 교육이 됐을까 이런 생각을 먼저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결론은 교육의 문제점에서 찾아야할 것 아닌가 생각한다. 또 당장 젠더 갈등이 영향을 미쳤을 수도 있다. 남성들이 여성들에 비해 손해 보는 것 아닌가 이런 생각을 했을 수도 있다. 조심스런 추측이다. 복잡한 현상임에 틀림없다”고 했다.

또 설 의원은 문재인 정부의 20대 정책 실패 여부에 대한 질문에는 “정책 하나하나를 가지고 따져봐야 할 것 같은데 저는 20대 정책이 실패했다면 여성들도 지지가 떨어져야 하는데 여성들은 그렇지 않아 보인다. 그것도 아닌 것 같다”며 “젠더 간에 갈등을 우리가 제대로 소화를 못한 것 아닌가 하는 부분은 있을 수 있다. 그래서 교육 이야기를 꺼낸 것인데 정확히는 잘 모른다”는 생각을 밝혔다.

<설훈 최고위원 논란 관련 본지 인터뷰 일문일답 전문>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이 하락할 때 20대 남성층의 지지가 여성에 비해 낮았다. 과거에는 2~30대 지지가 굳건했었는데 원인은 뭐라고 보나.

젠더 갈등 충돌도 작용했을 수 있고 기본적으로 교육의 문제도 있다. 이분들이 학교 교육을 받았을 때가 10년 전부터 집권세력들, 이명박 박근혜정부 시절이었다. 그때 제대로 된 교육이 됐을까 이런 생각을 먼저 한다. 저를 되돌아보면 저는 민주주의 교육을 잘 받은 세대였다고 본다. 저는 유신 이전에 학교 교육을 거의 마쳤다. 민주주의가 중요한 우리 가치고 민주주의로 대한민국이 앞으로 가야한다는 교육을 정확히 받았다. 유신 때 ‘이게 뭐냐, 말도 안되는 것 아니냐’ 당장 몸으로 다 느꼈다. 그게 교육의 힘이었다. 그런데 지금 20대를 놓고 보면 그런 교육이 제대로 됐나하는 의문은 있다. 그래서 결론은 교육의 문제점에서 찾아야할 것 아닌가 생각한다. 또 당장 젠더 갈등이 영향을 미쳤을 수도 있다. 남성들이 여성들에 비해 손해 보는 것 아닌가 이런 생각을 했을 수도 있다. 조심스런 추측이다. 복잡한 현상임에 틀림없다.

-20대에 대한 문재인 정부의 정책 실패 지적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어떤 것을 정책 실패라고 하는지 정책 하나하나를 가지고 따져봐야 할 것 같은데 저는 20대 정책이 실패했다면 여성들도 지지가 떨어져야 하는데 여성들은 그렇지 않아 보인다. 그것도 아닌 것 같다. 젠더 간에 갈등을 우리가 제대로 소화를 못한 것 아닌가 하는 부분은 있을 수 있다. 그래서 교육 이야기를 꺼낸 것인데 정확히는 잘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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