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 2차 북미정상회담 기대치 낮추려는 의도로는 생각하지 않는다”
청와대는 21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베트남 하노이 2차 북미정상회담 이후에도 추가적인 북미정상회담 가능성을 언급한데 대해 “(북한의 비핵화) 단계 단계별로 후속의 회담이 있을 것이라는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밝혔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현지시간) ‘이번 북미회담이 마지막이 아닐 것’이라며 3차, 4차 정상회담 가능성을 얘기한데 대한 질문에 “비핵화라고 하는 것이 텔레비전 코드 뽑듯이 한꺼번에 해결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니고 제법 긴 시간 이루어져야 되고, 단계적으로 이루어져야 될 내용이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이러한 발언이 하노이 정상회담 성과에 대한 기대치를 낮추려는 의도라는 분석에 대해서도 “일부러 기대치를 낮추려한다든지 하는 등의 의도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현재 진행되고 있는 회담의 내용, 단계 등을 봤을 때 상황을 자연스럽게 설명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얘기했다.
또 김 대변인은 북미정상회담에서의 문재인 대통령의 역할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하노이 회담의 결과물을 대통령과 공유하게 되면 어차피 정상회담은 대단히 원론적이고 포괄적인 내용을 담게 될 것이고, 그 후에 후속 조치들은 훨씬 더 구체적이고 실무적인 내용들을 담아야 되기 때문에 그런 내용들에 대해서 두 분이 이야기를 하게 되지 않을까”라며 “문 대통령의 생각을 듣고 아이디어를 구하는 그런 자리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한편 이른바 ‘환경부 블랙리스트’ 의혹 사건과 관련해 검찰이 청와대 인사수석실 관계자들의 소환 조사 등 조사 방식과 시기를 청와대와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는 <문화일보>에 보도에 대해 김 대변인은 “오보다. 그런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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