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코픽스 금리가 오르면서 18일 주요 시중은행의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일제히 상승했다. <사진=연합뉴스>
▲ 지난 15일 코픽스 금리가 오르면서 18일 주요 시중은행의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일제히 상승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강민혜 기자] 은행권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 금리가 오르면서 국내 시중은행의 변동형 주담대 금리가 일제히 상승했다. 최고 금리는 4.9%에 육박했다.

18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NH농협은행 등 주요 시중은행의 잔액 기준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 연동 주담대 금리가 일제히 0.02%포인트씩 올랐다.

국민은행의 잔액 기준 코픽스 연동 주담대 금리는 지난 15일 3.36∼4.86%에서 이날 3.38∼4.88%로 상승했다. 최고 금리가 4.9% 문턱에 다다른 셈이다. 신한은행은 3.29∼4.64%에서 3.31∼4.66%로 올렸고, 우리은행과 농협은행도 3.41∼4.41%, 2.71∼4.33%로 각각 0.02%포인트씩 인상했다.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코픽스 금리에 가산금리를 더해 정해진다. 따라서 코픽스 금리가 올라가는 만큼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상승하는 게 일반적이다.

지난 15일 은행연합회는 1월 잔액 기준 코픽스 금리가 2.01%로 전월 대비 0.02%포인트 올랐다고 공시했다. 이는 지난 2015년 8월(2.03%) 이후 3년 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코픽스 금리는 국내 8개 은행이 자금을 조달한 수신 상품의 금리를 가중평균 한 값이다. 지난해 11월 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한 차례 인상하면서 시중 은행들이 줄줄이 수신상품 금리를 올린 영향이 이번에 반영됐다.

반면 1월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1.99%로 전월보다 0.05%포인트 내렸다. 이에 따라 은행권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 연동 주담대 금리도 0.05%포인트씩 하락했다.

국민은행은 지난 15일 3.26∼4.76%였던 신규취급액 기준 주담대 금리가 이날 3.21∼4.71%로 하향 조정됐다. 신한은행은 3.39∼4.74%에서 3.34∼4.69%로, 우리은행은 3.44∼4.44%에서 3.39∼4.39%로 각각 내렸다. 농협은행도 2.74∼4.36%에서 2.69∼4.31%로 조정됐다.

다만 금융채 6개월 물을 기준으로 삼는 하나은행의 경우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2.979∼4.179%로 변동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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