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3당 교섭단체가 18일 국회 정상화를 놓고 협상에 들어갔지만 입장차를 좁히지 못해 ‘2월 임시국회’는 또 다시 무산됐다.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자유한국당 나경원,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회동을 열고 2월 임시국회 개회 여부에 대해 논의했다. 이들은 각각 ‘5.18 망언 의원 징계’, ‘손혜원 의원 국정조사’ 등을 조건으로 내걸고 협상에 돌입했다.

1시간도 채 안된 회동을 마친 후 협상 결렬 소식을 전한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오늘 회동에서 합의된 사항은 없다. 서로 입장 차만 확인했다”고 전했다.

홍 원내대표는 회동 직후 기자들과의 만남에서 “조건 없이 국회를 소집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대화를 계속해서 빠른 시일 내에 국회를 정상화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야당은 여당에 합리적 조건을 얘기했음에도 여당이 수용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나 원내대표는 “김태우 특검 요구를 접고 손혜원 국정조사라는 최소한의 요구만 했는데도 여당이 응하지 않았다”면서 “여당에 국회 정상화에 대한 의지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비판했다.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최종 합의는 못 이뤘지만 민주당과 한국당이 서로 정확한 입장을 확인한 만큼 중재 하겠다”고 밝혔다.

2월 임시국회 개회 여부가 계속해서 미뤄지고 2차 북미정상회담(27~28일)과 한국당의 전당대회(27일)가 다음 주로 예정된 만큼 국회 정상화는 2월 말께나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