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윤청신 기자]

'전국노래자랑' MC 송해(93. 본명 송복희)에 대한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1927년 4월 27일생으로 올해 나이 아흔세살인 송해는 황해도 재령군 태생으로 과거 코미디언으로 유명세를 떨치며 안방극장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6.25 전쟁이 터지던 24세에 통신병(전보병)으로 뛰어들었다. 1.4 후퇴 이전 시기에 유격대의 활동을 피하려고 집을 떠나 나왔다. 송해는 이 공산 유격대의 모병을 피하려고 숨었다가 돌아가지 못한 것이라고 인터뷰 등에서 여러번 증언한 바 있다.

그런데 이게 북한군의 진주로 피난길이 되고 말았다 즉, 실향민으로 바닷길을 건너오면서 바다 해(海) 자를 예명으로 쓰기로 결정했다고 한다. 공교롭게도 고향인 황해도에도 해주에도 이 '바다 해'자가 들어간다.

전쟁으로 월남한 후 통신병으로 복무했다고 한다. 놀러와 300회 특집에서도 통신병으로 복무하면서 1953년 휴전 메시지 타전에 관한 일화를 소개하기도 했다. 그때 통신병으로 근무하는 동안 쓰던 모스 부호를 아직까지도 알고 있다. 승승장구에 출연했을 때도 휴전 협정 체결을 알리는 모스부호를 직접 전보 친 에피소드를 밝혔다.

황해도 해주예술전문학교에서 성악을 공부한 바 있다. 본인의 회고에 따르면, 본래는 '창공악극단'이란 이름의 순회 악단에서 가수를 했는데, 악단 공연의 특성상 진행을 하면서 입담을 살려 분위기를 띄우는 역할도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MC 경험을 쌓게 되었다고 한다.

TV 방송 시작 후엔 방송사를 넘나들면서 조연급 코미디언으로 대활약했다. KBS에서 가장 오래 활동했다.

현재 한국의 현역 방송인중 최고령인 인물이며, 전국 노래자랑을 2021년까지 계속 진행할 경우 가족오락관 26년 진행의 허참을 넘어 국내 단일프로 최장수 연속진행 MC 기록까지 거머쥐게 된다.

특히 어른들에게 인기가 높으며, 80살이 돼도 90살이 돼도 여전히 "송해 오빠"로 불리는 자타칭 "일요일의 남자"다. 이 외에 앨범도 내고 개인 콘서트를 연적도 있을 만큼 노래 실력도 수준급이다. 2015년 가을부터 이듬해 봄까지는 같은 방송사에서 한 나를 돌아봐에 출연했다.

코믹 프로그램을 할 때는 주로 고학력자를 풍자한 캐릭터를 주로 연기했다. 포지션은 만자이 용어로 츳코미다.  배삼룡, 구봉서와 같이 출연한 '그시절 그쑈'의 영상, 해당 영상은 2002년에 연기하였다.

말 그대로 전국 노래자랑이다보니 괴짜들도 한 두번씩 출연하기 마련인데, 가장 유명한 케이스로 2010년에 벌을 온 몸에 붙이고 나온 양봉업자가 있었다. 이때 송해가 보여준 대처 능력은 관록. 동시에 대인배 인증이라고 할 수 있다. 저 방송 직후에 KBS 시청자 게시판은 송해를 찬양하는 글과 저런 사람을 왜 내보냈냐는 글이 반반이었다.

과거 동양방송의 라디오 생활정보 프로그램 '가로수를 누비며'의 진행을 맡으면서 운전자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누렸으며 이때 운전자들이 교통 통신원을 조직하여 그 제보를 활용한 시스템은 현재 각종 라디오 프로그램 및 각종 교통방송에서도 활용하고 있다. 다만 1974년 아들의 오토바이 교통사고 이후 그 충격으로 한동안 모든 방송 활동을 중단하면서 17년동안 맡아온 진행자 자리에서 내려오게 된다.

KBS 대화의 희열에서 마지막 전국노래자랑을 자신의 고향인 황해도 재령군에서 하고 싶다고 밝혔다. 해당 방송에서 퀴어축제에 대해서 언급하며 자신이 가 봤는데, 말 디딜 곳이 없었다고 하며 배울 것이 많다라 말하며 성소수자에 대해 상당히 포용적인 생각을 드러내기도 했다.

송해에게는 세 가지가 없다고 한다. 자동차, 휴대 전화, 큐카드다. 즉흥적으로 관객과 교감하기 위해서 안 쓴다고 한다. 그리고 몇 년 전의 방송에서 촬영이 있는 곳의 전날에 미리 내려가서 그 동네 목욕탕에서 주민들과 함께 목욕하면서 교감을 가진다고 밝힌 바 있다.

여기에 하나 더 붙이면 안티팬, 인터넷 투표에서 '안티팬 가장 없는 연예인'로, 조용필, 현숙과 함께 꼽혔다고 한다. 실제로 인터넷 기사에서 송해를 비난하는 댓글을 썻다가는 무지막지한 비추와 함께 댓글로 욕을 먹는다. 대부분은 오래사세요와 뉴스나 검색순위에서는 안봤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주를 이룬다. 나이가 나이인 만큼 오래사시면 좋겠다는 반응이 많다.

후배 연예인들이 가장 무서워하는 게 '송해와의 술자리'라고 하니 말 다한 셈이다. 퀴즈쇼 사총사에서 자신의 주량이 소주 다섯 잔이라고 했지만 김인협이 소주 5병이라고 증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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