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 주요 정치인들에 “90년대말 경험으로 北 상황 판단, 정보 공유 부족”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1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1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15일 자유한국당 김진태 이종명 김순례 의원의 ‘5·18 망언’ 파문과 관련 “정치적으로 이용할 사안이 아니고 그런 짓을 하면 정말 죄 받는다”고 밝혔다.

문희상 국회의장과 동행해 미국에 방문한 후 전날 귀국한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어떻게 광주의 아픔을 정치적으로 이용한단 말이냐”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의도를 갖고 그런 망언을 하는데, 제발 그러지 않길 바란다”며 “정말 진심으로 말씀드린다. 그럴 사항이 아니다. 더 이상 안 하길 바란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 대표는 방미 결과에 대해서는 “미국 전문가들은 나름대로 합리적 분석을 하고 있는데 우리에게 보도되는 것은 단편적 극단의 일면이라는 느낌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오히려 (엘리엇 엥걸) 민주당 소속의 하원 외교위원장이나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최근 북한의 움직임과 동향에 대한 정보 공유가 부족하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90년대 말 북한을 방문한 경험을 갖고 지금까지 오늘의 상황을 판단하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 당이 공공외교 차원에서 미국의 중요한 분들과 대화를 많이 해야겠다”며 “또 한일 관계와 관련해서도 우리와 다른 시각을 갖고 있어서 그 부분도 우리가 소통하지 못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다만 북미 회담에 대해선 우려는 하지만 잘되길 바란다는 희망이 상당히 높았다”며 “저는 그분들에게 북미 회담을 통한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는 생존에 관한 필수사항이고 반드시 실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한이 변하고 있다고 했는데 그 점에 대해선 반신반의하는 분위기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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