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부천 으뜸한의원
▲ 사진제공=부천 으뜸한의원

경기도 부천에 거주하는 회사원 김모씨(43세, 남)는 오랫동안 소화가 안되며 목에 이물감, 즉 목에 뭐가 걸린 느낌과 함께 명치통증으로 불편을 겪어 병원을 찾아 내시경과 초음파 검사를 통해 역류성식도염 진단을 받았다. 약을 처방 받아 복용해봐도 목이물감은 개선되지 않았다. 주위 소개로 한의원을 찾은 김씨는 담적병으로 진단을 받고 치료 중인데 목에 뭐가 걸린 느낌과 명치통증도 많이 사라졌고 밥을 먹으면 부글거리던 속도 많이 편해졌다.

부천 으뜸한의원 박지영 원장(한의학박사)은 “목의 이물감, 가슴통증 등의 증상을 호소하여 역류성식도염으로 진단받고 양약 치료를 받아도 자주 재발되거나 증상이 호전되지 않는다면 한의학적으로는 담적병을 의심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한의학에서 말하는 담적병(痰積病)이란 소화되지 않은 각종 노폐물과 음식물에서 발생된 독소가 위장 점막을 투과해 위장 외벽에 쌓인 ‘담적(痰積)’으로 인해 나타나는 여러 증상을 일컫는 질환군이다. 담적병(담적증)이 발생하면 위장의 정상적인 기능이 저하되면서 만성소화불량, 복부팽만감, 목이물감, 속쓰림, 변비, 설사, 복통 등의 소화기 증세를 유발한다.

담적 독소가 혈관과 림프액을 타고 전신으로 퍼지면 위장 증세 외에도 만성피로, 옆구리통증, 어지러움증, 우울증, 불면증, 여성의 경우 생리통, 생리불순 등의 전신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이러한 광범위한 증상으로 인해 현대한의학에서는 담적병(담적증)을 ‘담적증후군’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그렇다면 어떠한 증상이 있을 때 담적병을 의심해볼 수 있을까? 다음은 부천 으뜸한의원 박지영 원장이 말하는 담적병 자가진단법이다.

먼저 소화기에서 보이는 증상으로는 △명치와 배꼽 사이가 더부룩하고 덩어리처럼 딱딱한 것이 만져진다 △속이 자주 메슥거리고 울렁거린다 △트림이 수시로 나고 가스가 자주 찬다 △설사와 변비 등이 반복된다 △ 명치통증이나 명치아래 통증이 자주 있다 등이 있다.

신경계에서는 △머리가 무겁고 원인을 알 수 없는 두통이 잦다 △어지러움을 자주 느낀다 △가슴이 답답하면서 심장이 두근거린다 △불면증 증상이 나타난다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순환계에서는 △신장기능은 정상인데 얼굴이나 손발이 잘 붓는다 △등이나 어깨, 옆구리가 자주 결리고 뻐근하다 △항상 몸이 무겁고 피곤하다 등의 증상이 있다.

마지막으로 비뇨생식기계 증상으로는 △소변양은 적은데 자주 마렵다 △남성의 경우 성욕이 감소하고 성기능이 떨어진다 △여성의 경우 냉대하가 많다 등이 나타난다.

이들 증상 중에서 5가지 이상에 해당된다면 담적병을 의심하고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

박지영 원장은 “담적병을 치료하고 재발을 막기 위해서는 원인 진단과 함께 개인별 증상과 제칠에 따라 처방된 한약 처방 및 위장 경락순환 촉진을 위한 침치료, 약침치료를 병행하게 된다”면서 “하지만 담적병 환자의 대부분이 담적으로 인한 증상이 오래 진행된 상태로 한의원을 찾기 때문에 평균적으로 6개월에서 일년 이상의 꾸준한 치료가 필요한 경우가 대부분이다”고 전했다.

이어, 박 원장은 “적극적인 한의원 치료와 함께 천천히 식사하기, 야식금지, 식후 바로 눕지 않기 등 식습관의 개선과 금연금주, 하루 30분 이상의 유산소 운동 등 평소 올바른 생활습관을 실천한다면 재발을 막고 건강하게 생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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