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기부대, 한국당 주류로 생각하고 있다...한국당, 태극기 포퓰리즘 못 떨쳐”

이상돈 바른미래당 의원[사진=폴리뉴스DB]
▲ 이상돈 바른미래당 의원[사진=폴리뉴스DB]

이상돈 바른미래당 의원은 14일 자유한국당 김순례-김진태-이종명 의원에 대한 의원직 제명 표결 통과 가능성에 대해 “본회의에 일단 상정만 되면 무기명 표결이기 때문에 비교적 근소한 표차라도 제명될 가능성도 상당히 있다”고 내다봤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YTN라디오 <김호성의 출발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국회 절차상 재적의원 2/3 이상이 찬성이 있으면 의원직 제명이 가능하지만 한국당 소속 의원수가 113명이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지적에 “전혀 불가능하다고 생각하진 않는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에 대해 “왜냐하면 한국당 내에도 현재 이런 모습에 대해 말은 안 하지만 안 된다고 생각하는 의원들이 상당히 많다”며 “다만 본회의까지 올라오는 것도 쉽지가 않다. 일단 본회의만 올라오면 저는 제명도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전망했다.

한국당이 이번 사태를 맞아 제대로 수습하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 “최근 6개월을 보면 의원회관 행사 중에서 청중이 많은 행사 중 한국당 행사가 많다. 그중에서도 이른바 태극기 성향의 청중들이 대거 참석하는 행사가 굉장히 잦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당 지지도가 올라가는 것과 일방적인 주장을 전달하는 유튜브 같은 영향도 있다”며 “그렇게 되니까 국회나 한국당 내에서 마치 그런 분들이 자신들이 이제 새로운 주류다, 이렇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지 않았나”라고 태극기부대가 한국당 내에서 상당히 세를 얻고 있는 상황을 짚었다.

이어 “어떤 정책의 문제나, 저는 문재인 정부의 이런저런 문제에 대해서 비판하거나 하는 게 있을 수 있다”며 “그런데 과유불급이란 말이 있지 않나. 그걸 못 지키고 그냥 어떤 자신감이 너무 넘쳐흘렀는지, 이번에 이건 차원이 다른 문제다. 그래서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았나 생각하고 있다”고 얘기했다.

이 의원은 아울러 “한국당은 그런 포퓰리즘을 갖다가 떨쳐버릴 수가 없게 돼버렸다”며 “절대다수의 의원들이 거기에 대해 이렇게 하면 안 된다고 자신 있게 ‘노(no)를 말할 수 있는 사람이 별로 없는 분위기가 돼버린 게 아닌가 한다”고 한국당이 태극기부대에 끌려다니는 상황도 지적했다.

또 이 의원은 한국당 당권경쟁이 황교안 전 국무총리와 오세훈 전 서울시장 간의 양자구도로 진행되는데 대해 “누가 대표가 되느냐, 돼야 한다고 말하기도 어렵다. 현재의 한국당의 분위기로서는 내년 총선에 적절하게 대비하기가 좀 어렵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 대표를 선정하더라도 과연 이 대표 체제로 총선을 치를 수 있겠느냐”며 “과거 사례들을 볼 것 같으면 총선 앞두고서 한 3개월 100일 앞두고 또 어떤 변화가 생긴다. 저는 그래서 이번에 당대표 선출에 대해서 저는 크게 비중을 두고 있지 않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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