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공항, 부산과 김해만의 문제가 아니라 영남권 5개 광역단체가 연관된 것”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부산시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스마트시티 전략발표회에 참석해 발로 밟은 운동에너지를 전기로 만드 '압전에너지' 기기를 개발한 에이치앤제이의 부스를 방문해 상품을 살펴보고 있다.[사진=청와대]
▲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부산시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스마트시티 전략발표회에 참석해 발로 밟은 운동에너지를 전기로 만드 '압전에너지' 기기를 개발한 에이치앤제이의 부스를 방문해 상품을 살펴보고 있다.[사진=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은 13일 부산 지역경제인들과 만나 동남권 신공항 건설과 관련해 “결정을 내리느라 사업이 더 늦어져서는 안 될 것”이라며 조속히 사업추진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는 뜻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부산 해운대구 컨벤션센터 벡스코에서 스마트전략보고회를 마친 후 지역경제인 30여명과 가진 오찬간담회에서 동남권 신공항과 관련해 “부산 시민들이 신공항에 대해 제기하는 것이 무엇인지 잘 알고 있다. 이것은 부산과 김해만의 문제가 아니라 영남권 5개 광역단체가 연관된 것이어서 정리되기 전에 섣불리 말씀드리기는 어렵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중요한 것은 그런 것을 논의하느라 다시 또 사업이 표류하거나 지나치게 늦어져서는 안 될 것”이라며 “가급적 빠른 시일 내 결정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만약 (영남권 5개 광역자치단체의) 생각이 다르다면 부득이 총리실에서 검증 논의를 결정해야 하지 않을까”라고 총리실을 통한 조정 가능성도 얘기했다.

이어 “절차상 이달 말까지 부·울·경 차원의 자체 검증결과가 나오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검증결과를 놓고 5개 광역자치단체의 뜻이 하나로 모아진다면 결정이 수월해질 것”이라고 했다.

또 문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 진전과 관련 “북미회담을 앞두고 있다. 설령 우여곡절이 있더라도 한반도에 평화경제 시대는 열리리라 본다”며 “개성공단에 한 업체가 진출하면 한국에는 수십 개의 관련 기업이 생겨난다”고 남북경협에 따른 경제효과를 얘기했다.

그러면서 “그 중 부산은 대륙과 해양을 잇는 곳이며 세계적 항만과 공항, 철도 등 모든 걸 갖추고 있는 곳이다. 또한 부산은 동북아 물류 거점도시로서 한반도의 평화가 지역 경제 활력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평화경제협력 시대를 잘 준비해 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부산 스마트시티 시범사업과 관련 “지역경제 살아야 나라 경제가 산다. 그래서 경제인도 만나고, 지역경제 투어도 하고 있다”며 “부산이 스마트시티로 선정되어 2021년 말 입주를 시작하면 부산 시민들도 그 효과를 체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스마트시티는 기존 도시에 단순히 스마트 기능을 더한 게 아니다. 백지 상태에서 시작하여 최고의 스마트시티를 만드는 것”이라며 “스마트시티는 4차 산업혁명시대를 선도하는 선도도시가 될 것이므로 많은 관심을 가져 달라”고 요청했다.

또 ‘부산 대개조 비전 선포식’과 관련 “부산은 6.25 때 피난민이 모여들어 급속히 팽창한 도시다. 그래서 난개발이 이루어졌고, 바다와 산 사이 좁은 토지에 도시가 형성되다 보니, 최첨단 해운대도 있지만 낙후된 주택가도 공존한다”며 “부산이 균형발전을 이루고 지역경제 활력을 찾으려면 혁명적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간담회에는 오린태 부산자동차부품공업협동조합 이사장, 정용환 부산기계공업협동조합 이사장, 문창섭 한국신발산업협회 이사장, 이상준 부산벤처기업협회 대표, 박헌영 부산 상인연합회장, 문정호 전포카페거리 상인회장 등 지역의 경제인과 이창민 와일드웨이브 대표, 권영철 티스퀘어 대표 등 젊은 소상공인과 창업인도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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