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크조선소 부실 여파로 13일 자본잠식 공시한 한진중공업

한진중공업의 자본잠식과 관련해 이 회사의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필리핀 현지에서의 채무조정 협상이 타결되면 자본잠식에서 벗어날 것으로 13일 전망했다. 사진은 한진중공업 수비크 조선소. <사진=연합뉴스>
▲ 한진중공업의 자본잠식과 관련해 이 회사의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필리핀 현지에서의 채무조정 협상이 타결되면 자본잠식에서 벗어날 것으로 13일 전망했다. 사진은 한진중공업 수비크 조선소.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강민혜 기자] 산업은행이 한진중공업의 자본잠식이 필리핀 현지에서의 채무조정 협상 타결로 해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진중공업은 13일 자회사인 필리핀 수비크조선소의 회생절차 신청에 따른 손실을 반영하면서 지난해 연결기준 재무제표 결과 자본잠식이 발생했다고 공시했다. 자본잠식 결과에 따라 한진중공업 주식 거래는 일시 정지된다.

이와 관련해 산은은 “수비크조선소의 현지 금융조달에 대한 4억1000만 달러 규모의 한진중공업 보증채무가 현실화한 결과”라며 “한진중공업의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향후 한진중공업의 경영 불확실성이 조속히 해소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진중공업은 현재 수비크조선소의 채무조정을 위해 금융을 제공한 필리핀 현지 은행들과 협상을 진행 중이다. 산은은 “협상이 원만히 타결되면 산은 등 국내 채권단이 필리핀 은행들과 수비크조선소에 대한 출자전환에 참여해 한진중공업의 자본잠식이 해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산은은 또한 한진중공업이 지난 2016년 1월 은행 공동관리(자율협약)을 신청한 이후 영도조선소를 방산사업에 특화하고 건설부문은 주택사업에 주력하는 등 영업 흑자를 내고 있다고 전했다. 계열사인 대륜발전과 별내에너지와의 관계를 절연하여 우발리스크를 해소하는 등 일정부분 구조조정 성과도 거뒀다고 평가했다.

산은은 “한진중공업의 경영 불확실성이 조속히 해소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필리핀 현지 협상에 대해서도 “최선의 결과가 나오도록 주채권은행으로서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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