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컷오프’ 없이 곧바로 본선 올라, 14일부터 14일간 선거운동
황교안 “하나되는 전대, 잔치 같은 전대, 미래 준비하는 전대 되도록 최선”
오세훈 “공정·치열한 경쟁 통해 비전·정체성 재정립 기회로 삼겠다”
김진태 “제가 싸울 상대는 경쟁 후보 아닌 문재인 정권”

자유한국당 당 대표 후보로 등록한 황교안 전 총리, 오세훈 전 서울시장, 김진태 의원이 13일 오전 국회에서 박관용 선관위원장과 선전을 다짐하며 손을 맞잡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자유한국당 당 대표 후보로 등록한 황교안 전 총리, 오세훈 전 서울시장, 김진태 의원이 13일 오전 국회에서 박관용 선관위원장과 선전을 다짐하며 손을 맞잡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자유한국당 2·27 전당대회 당권구도 대진표가 최종 확정되면서 본격적인 당권레이스가 시작됐다.

지난 12일 후보등록을 마친 결과 당 대표 선거에는 황교안 전 국무총리, 오세훈 전 서울시장, 재선의 김진태 의원 등 3명이 등록했다. 홍준표 전 대표와 정우택 안상수 심재철 주호영 의원은 2차 북미정상회담과 일정이 겹친다는 이유로 전대 연기를 주장하다 결국 불출마를 선택했다.

이에 따라 후보등록을 마친 3명의 후보는 후보자예비심사(컷오프) 없이 곧바로 본선에 오르게 됐다.

기호 추첨을 통해 황교안 전 총리는 1번, 오세훈 전 시장은 2번, 김진태 의원은 3번을 각각 배정 받았다.

다만 추후 당권구도가 황 전 총리와 오 전 시장의 양자대결이 될 가능성도 남아있다.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  ‘5·18 모독’ 망언 파문과 관련 김진태·김순례·이종명 의원을 당 중앙윤리위원회에 회부함에 따라 김진태 의원이 ‘당원권 정지’ 등의 징계 처분을 받을 경우 피선거권이 정지되고 전대에 출마할 수 없게 된다.

당권주자들은 오는 14일부터 전당대회 당일인 27일까지 14일간 선거운동을 벌이게 되고 대의원(8천115명)과 책임당원(32만8천28명), 일반당원(4만1천924명)으로 구성된 선거인단(37만8천67명)의 모바일 투표 및 현장 투표(70%)와 일반 국민 대상 여론조사(30%)를 통해 최종 승자를 가리게 된다.

후보등록 하루 뒤인 13일 오전 당권주자 3인은 국회에서 박관용 중앙당 선거관리위원장이 주재하는 회의에 나란히 참석해 상견례를 갖고 공정한 경쟁을 다짐했다.

박관용 선거관리위원장은 “이번 선거가 당내 강력한 단결을 바탕으로 보수우파 통합을 주도해 총선 승리와 정권교체 기반을 구축하는 시작점이 될 수 있도록 동지의식을 갖고 선당후사 정신으로 임할 것을 다짐한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세 후보가 치열하게 경쟁하되 정정당당하게 깨끗한 승부를 펼치기를 당부드린다”며 “당 선관위에서도 공정하고 투명한 선거가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발언에 나선 황교안 전 총리는 “이 정부의 폭정에 대해서 보고 있을 수 없는 상황이 돼서 당에 들어와서 이 정부 폭정을 막아내겠다는 각오로 당대표에 출마했다”며 “이번 전당대회가 모두가 하나가 되는 전당대회, 잔치 같은 전당대회, 우리 미래를 준비하는 전당대회가 되도록 후보들과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이제 대진표가 확정됐다. 이번 전당대회는 내년 총선을 승리로 이끄는 당의 간판주자를 누구로 정할 것인가 선택하는 매우 중요한 전당대회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공정하고 치열한 경쟁을 통해 우리 당 비전과 정체성이 재정립되는 기회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오 전 시장은 이어 “후보 상호간에 충분히 검증할 수 있는 TV토론 횟수를 늘려달라는 입장을 견지했는데 다행히 횟수가 좀 늘었다”며 “횟수가 늘어난 만큼 죽고 사는 문제 안보문제, 먹고 사는 문제 경제문제, 어떻게 살 것인가 하는 사회 정책의 문제, 최소한 세 파트 정도는 하루씩 배정을 해서 심도있는 끝장토론이 되도록, 그 과정을 통해서 후보들의 능력이 과감 없이 드러나고, 검증될 수 있도록 선관위에서 토론의 장을 마련해줄 것을 간곡히 부탁한다”고 밝혔다. 

김진태 의원은 “산 넘고 물 건너 여기까지 왔다. 저는 처음부터 다 나오라고 한 사람”이라며 “링 위에 올랐으니 멋지게 경쟁해보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제가 싸울 상대는 당의 경쟁 후보가 아니다 문재인 정권이다”며 “오늘 회의를 마치면 바로 청와대에 가서 1인 시위를 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총 4명을 선출하는 최고위원 경선에는 조경태·김광림·윤영석·윤재옥 의원과 함께 ‘5·18 망언’ 파문을 일으켜 당 윤리위원회에 징계 회부된 김순례 의원이 등록했다.

원외 인사로는 김정희 한국무궁화회총재, 정미경 전 의원, 조대원 경기 고양시정 당협위원장이 출마했다.

청년최고위원은 신보라 의원과 함께 김준교·이근열·박진호씨가 출사표를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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