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공자 명단공개’, 처음부터 모두 공개된 것”
“5.18 당시 빨갱이로 몰릴까 시민들이 가장 걱정하고 경계했던 것”
“한국당 ‘5.18 망언’ 3인 제명 불가 시 ‘한국당 해체운동’”

민주평화당 장병완 원내대표와 참석자들이 1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5.18 망언규탄 연석회의에서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민주평화당 장병완 원내대표와 참석자들이 1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5.18 망언규탄 연석회의에서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호남에 기반을 둔 민주평화당이 13일 ‘5.18 유공자’들을 직접 초청해 이들의 호소를 경청하며 ‘5.18 망언’ 3인에 대한 제명을 촉구했다. 이날 참석한 유공자들은 “한국당이 또 다시 가슴에 못을 박았다”고 이야기 하며 ‘5.18 왜곡 방지법’·‘지만원 구속수사’ 등을 요청했다.

평화당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국민 경청 최고위원회의 ‘마이크를 빌려드립니다’를 열고 정춘식 5.18민주유공자유족회 회장, 김후식 5.18 민주화운동부상자회 회장, 양희승 5.18 구속부상자회 회장, 정현애 오월어머니집 이사장의 이야기를 들었다.

김후식 5.18 민주화운동부상자회 회장은 “민의의 정당이라는 국회에서 범법자·피의자(지만원)를 데려다 공청회랍시고 주최해서 그런 행사를 열었다”고 지적하며 “마침 특별법을 마련해 진상규명을 하고자 하는 시기에 이런 만행을 저질렀다”고 비판했다.

김 회장은 “5.18 운동이 민주화 운동으로 규정된 것은 87년 노태우 전 대통령의 입으로 규정된 것이며 89년 자유한국당의 전신인 민자당을 통해 보상법이 통과됐다”며 “자신들이 위기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조직적으로 결집하기 위한 작전”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정말 북한군 600명이 내려왔다면 그것만으로도 전두환·노태우가 사형을 당해야할 일”이라며 “이것을 광주사람 탓인냥, 국민을 현혹시키는 만행을 저지르는 것은 자식을 잃고 남편을 잃은 가족들에게 또다시 칼을 꽂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우리는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다. 김진태·이종명·김순례 세 사람을 국회에서 몰아내야 한다”며 “만약 계속해서 국회의원을 한다면 자유한국당 해체운동을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

정춘식 5.18민주유공자유족회 회장은 “유족의 가슴에 몇 번이고 못을 박고 있다”며 “한국당 3명의 의원들을 제명하는 그날 까지 계속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현애 5월 어머니집 이사장은 “정치라 하는 것이 국민의 눈물을 닦아주는 것이라 믿는다”면서 “더 이상 5.18에 대한 폄훼가 일어나지 않도록 평화당이 도와달라”고 촉구했다.

정 이사장은 또 ‘북한군 개입 주장’과 관련해 “5.18 당시 시민들의 가장 큰 걱정은 빨갱이로 몰리는 것이었기에 시민들 역시 스스로 막아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다”며 “지금 와서 또다시 북한군 소행이라고 하는 것은 광주를 계획적, 조직적으로 몰살시키려는 의도가 아니라면 이렇게 할 수 없다”고 했다.

한편 ‘5.18 망언’ 3인이 ‘유공자 명단’을 공개하라고 요구한 것과 관련해 김후식 회장은 “우리 명단은 이미 공개된 것이다. 기념문화센터에 4000여명의 명단이 공개돼 있다”며 “이미 처음부터 공개된 것이고 예전부터 공개된 사실인데 공개되지 않은 것처럼 이야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SNS 기사보내기

관련기사

기사제보
저작권자 © 폴리뉴스 Poli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