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5·18 확실한 공식 입장 밝혀야”
“이번 사태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

박원순 서울시장 <사진 폴리뉴스DB>
▲ 박원순 서울시장 <사진 폴리뉴스DB>

박원순 서울시장은 10일 자유한국당 일부 의원들의 ‘5·18 모독’ 파문과 이와 관련된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의 ‘역사적 사실에 대한 다양한 해석이 존재할 수 있다’는 언급에 대해 “망언은 망언일 뿐이며, 역사 왜곡은 다양한 해석이 아니다”며 날선 비판을 가했다.

박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 8일 국회에서 열린 ‘5.18 공청회’에서 결코, 있어서는 안 될 망언들이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시장은 “‘5.18은 폭동’이라는 자유한국당 이종명 의원의 발언과 ‘5.18 유공자는 괴물집단’이라는 자유한국당 김순례 원내대변인의 발언, 북한군 개입은 사실이며 ‘전두환은 영웅’이라는 지만원 씨의 발언까지 귀를 의심케 하는 말들이었다”며 “우리는 이런 말들을 ‘망언’이라 부른다”고 지적했다.

박 시장은 “일본이 일제치하에 벌어진 일본군 성노예 만행을 인정하지 않고, 역사를 왜곡하는 발언을 할 때 우리는 이것을 망언이라고 부르지 역사적 사실에 대한 다양한 해석이라고 부르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이어 “독일은 나치라는 역사적 잘못을 바로잡기 위해 형법 86조와 86조의 a에 나치를 찬양하거나 나치식 거수경례 및 복장을 착용하는 것마저 처벌하는 조항을 법으로 규정해 놓고 있다”며 “이러한 스스로를 향한 뼈아픈 반성이 지금의 독일을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박 시장은 “그러나 우리는 어떠한가. 다른 곳도 아닌 민주주의의 전당이 되어야 할 국회에서 5.18민주화운동의 역사적 가치를 전면 부정하는 일이 벌어졌다”고 분개했다.

그러면서 “저는 이 사안은 매우 엄중하다고 생각한다. 이는 대한민국의 법을 부정하는 일이며, 민주주의를 부정하는 일이기 때문”이라며 “자유한국당은 5.18 민주화운동에 대한 확실한 공식 입장과 이번 사태를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를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 시장은 “망언은 망언일 뿐이다. 역사 왜곡은 결코 다양한 해석이 될 수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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