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윤청신 기자]

개그맨 송준근(39)이 어린 나이에 친형을 잃은 안타까운 가정사를 고백했다.

송준근은 최근 방송된 KBS 1TV 'TV는 사랑을 싣고'에서 "방송에서 처음 얘기했다. 어렸을 때 형을 잃었다"며 7살 때 물놀이 사고로 두 살 터울의 형을 잃었다는 가슴 아픈 사연을 공개했다.

송준근은 "형이 계곡에서 잠자리를 잡다가 바위의 이끼를 밟고 미끄러져 그대로 물에 휩쓸려갔다. 당시 형의 사고를 목격하고 곧장 부모님에게 알렸지만 이미 형의 숨은 멎은 상태였다"고 말했다.

이어 "하루아침에 형을 잃어 가족 모두가 큰 충격에 빠졌고 정상적인 생활이 힘들었다"며 "사고 이후 어머니는 긴 시간 우울증을 앓았고 가족 모두 미국으로 이민을 떠났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민 생활도 녹록지 않아 미국에서 직장을 다니던 아버지만 남고 송준근과 어머니는 1년간의 짧은 이민 생활을 끝내고 다시 한국으로 돌아왔다.

어머니와 단둘이 살게 된 송준근은 "아들이 이제 저 하나이니까 어머니가 저에게 올인을 하셨다"며 "어머니의 관심이 집착과 간섭처럼 느껴져 많이 방황하고 힘들었다"고 털어놓았다.

이날 송준근은 방황하던 시절 의지가 된 친구 이정훈씨를 찾아나섰다.

힘들고 외로웠던 중학교 시절에 큰 힘이 됐던 두 사람은 서로 다른 고등학교에 진학하며 자연스레 멀어졌고 이정훈 씨가 중국으로 유학을 가면서 소식이 끊겼다.

제작진이 수소문 끝에 이정훈씨를 찾았지만 악성종피종이란 암 투병 중이라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극적으로 만난 두 사람. 송준근은 눈물을 흘려 보는 이들까지 뭉클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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